우크라 "러 극초음속미사일 4발 발사, 어린이 1명 사망"(상보)

김성식 기자 2023. 8. 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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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극초음속미사일 '킨잘' 4발을 발사해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텔레그램에 성명을 내고 "이날 오전 10시쯤 러시아군이 미그(MiG)-31 전투기에 탑재한 킨잘 4발을 러시아 동부 툴라와 리페츠크에서 발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드론을 군의 전파 방해로 추락시켰으며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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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잘 3발 우크라 서부 타격, 1발은 키이우 영공에서 격추
러 모스크바에선 드론 출몰, 브누코보 국제공항 일시 폐쇄
지난해 5월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 열병식 리허설을 위해 극초음속미사일 '킨잘'을 탑재한 미그(MiG)-31 전투기가 모스크바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2022.5.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러시아가 극초음속미사일 '킨잘' 4발을 발사해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텔레그램에 성명을 내고 "이날 오전 10시쯤 러시아군이 미그(MiG)-31 전투기에 탑재한 킨잘 4발을 러시아 동부 툴라와 리페츠크에서 발사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4발의 킨잘은 곧바로 우크라이나 영공으로 진입했다. 이중 한 발은 키이우 상공을 지나던 도중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지만 나머지 3발은 서부로 날아가 이바노-프랑키비츠주(州)에 떨어졌다.

이 사고로 이바노-프랑키비츠주 콜로미아 마을의 8세 소년이 자택에서 머물던 도중 사망했으며 여러 민가와 행정시설, 인근 비행장 일부가 파손됐다.

키이우에서는 요격된 미사일 잔해가 시내 어린이 병원 부지에 추락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중·서부 지역에선 수차례 폭발음을 들었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당국은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킨잘은 핵 탑재가 가능한 러시아의 극초음속 공대지 미사일로 최고 마하 10의 속도로 이동하며 회피 기동을 벌일 수 있어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군은 2012년 12월 러시아 남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 공군 기지에 킨잘을 실전 배치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지역에서도 드론 공격 시도가 발생해 인근 브누코보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드론을 군의 전파 방해로 추락시켰으며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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