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왕중왕전] 명지고가 만든 부모님과 추억, 장찬 "눈물이 핑..."

양구/배승열 2023. 8. 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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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들이 만든 깜짝 이벤트.

장찬은 "대회에 오기 전에 코치님이 부모님께 편지를 쓰라고 했다. 그런데 양구에 와서 다 같이 밥을 먹는 데 그 자리에서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모두 편지를 낭독했다. 모두가 있는 앞에서 편지를 읽을 줄 몰랐다"며 "평소 애정 표현이 없는 아들이었는데, 편지인 만큼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글로 썼다. 부모님 앞에서 편지를 읽는데 눈물이 났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코치님 덕분에 부모님과 좋은 추억을 대회에서 만들 수 있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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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구/배승열 기자] 코치들이 만든 깜짝 이벤트. 선수와 부모님은 추억을 만들었다.

명지고는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청춘체육관 A코트에서 열린 '2023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남고부 준결승에서 용산고에 68-103으로 패했다. 명지고의 한 시즌은 4강으로 마무리됐다.

최고 성적으로 한 해를 마친 명지고 3학년 장찬(200cm,F)은 대회를 돌아봤다.

장찬은 "3학년 마지막 대회였다. 목표했던 4강에 올랐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대회다. 아무래도 결승에 가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또 올해 용산고를 많이 만났는데 한 번은 이겨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1쿼터부터 흔들렸다"고 말했다.

명지고는 첫 대회였던 3월 춘계 대회를 8강으로 마쳤다. 당시 8강에서 용산고에 막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5월 연맹회장기에서도 명지고는 16강에서 용산고를 만나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장찬은 "용산고는 개인 능력도 좋지만, 수비 조직력이 어느 팀보다 단단하다고 느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시즌 첫 경기 8강으로 출발하면서 팀원들과 한 번 해보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 16강에서 멈췄다.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 선생님들도 마지막 대회인 만큼 파이팅을 같이 해주시고 다독여주셨다. 팀 구호가 '원 팀'인데 하나의 팀이 돼서 마지막 대회를 제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양구에 도착한 명지고는 선수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명지고 전형수 코치가 준비한 깜짝 이벤트가 있었다.

장찬은 "대회에 오기 전에 코치님이 부모님께 편지를 쓰라고 했다. 그런데 양구에 와서 다 같이 밥을 먹는 데 그 자리에서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모두 편지를 낭독했다. 모두가 있는 앞에서 편지를 읽을 줄 몰랐다"며 "평소 애정 표현이 없는 아들이었는데, 편지인 만큼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글로 썼다. 부모님 앞에서 편지를 읽는데 눈물이 났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코치님 덕분에 부모님과 좋은 추억을 대회에서 만들 수 있었다"고 웃었다.

고교 무대를 마친 장찬은 이제 대학 무대를 준비한다. 더 큰 무대에서 발전과 노력이 필요하다.

장찬은 "스피드가 부족하다. 스탭을 연습하면서 스피드를 끌어 올리고 싶다. 무엇보다 슛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슛 연습만큼은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양구에서 눈물과 추억. 장찬은 물론이고 명지고 선수들에게 이 대회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사진_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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