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담배 가게 아가씨’ 10초의 승부 1위 (힛트쏭)
11일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에서는 ‘느낌이 팍! 10초 만에 귀를 사로잡은 힛-트쏭’ TOP10이 방송됐다.
“전화 통화 3초 만에 아내에게 반했다”라며 사랑꾼 이미지로 신혼을 만끽하고 있는 이동근 아나운서의 멘트로 웃음을 주며 오프닝을 연 이번 방송에서는 10초 안에 승부수를 띄우며 강렬한 첫인상으로 10초 만에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던 곡들이 차례로 소개됐다.
흥을 유발하는 중독성 갑 멜로디로 현재까지도 대표 히트곡으로 알려진 자우림의 ‘매직 카펫 하이드(2000)’를 시작으로 애교 있는 몸집과 경쾌한 안무로 듣는 순간 더위가 싹 사라지는 신화의 ‘으쌰! 으쌰!(1998)’, 유영석 매니저의 실제 이야기로 7년 동안 만난 연인과 헤어진 감정을 처절하게 노래한 화이트의 ‘7년간의 사랑(1995)’, 여름 추억이 자동 소환되는 ‘띵곡’으로 귀여운 아기 목소리의 인트로가 인상적인 인디고의 ‘여름아 부탁해(2002)’가 10초 만에 귀를 사로잡은 힛트쏭으로 소개됐다.
다음으로 ‘워우 워우워’라는 중독성 강한 인트로와 일명 ‘때밀이 춤’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철이와 미애의 ‘너는 왜(1992)’가 6위, 무반주 인트로와 독보적인 보컬 음색으로 이십세기 레게 열풍의 시초를 이끌었던 김건모의 ‘핑계(1993)’가 5위에 올랐다.
‘교복을 벗고’라는 강렬한 첫 소절 가사로 남자들의 내면을 담은 이별송인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1993)’, 임팩트 있는 첫 소절과 배우 고소영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로 화제가 되었던 박진영의 ‘Honey(1998)’, 유명한 가곡 인트로로 주목을 받고 지상파 음악방송 14주 연속 1위에 올라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던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1990)’이 상위에 랭크됐다.
‘느낌이 팍! 10초 만에 귀를 사로잡은 힛-트쏭’ 1위는 한국적인 색채가 강한 멜로디와 당시 파격적인 가사로 후배 가수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던 송창식의 ‘담배 가게 아가씨(1986)’가 차지했고, 이와 더불어 강승윤, 윤도현, 양동근 등 후배 가수의 리메이크 곡도 같이 소개됐다.
한편, 3위 곡인 박진영의 ‘HONEY’가 소개되고 있는 도중 김민아가 ‘오 허니~’를 따라 하자 김희철이 무의식적으로 비속어를 사용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 밖에도 H.O.T가 탐냈다고 전해진 ‘백조의 호수’ 인트로로 유명한 신화의 ‘T.O.P’에 관한 일화나 박진영 ‘HONEY’의 인트로 목소리의 주인공의 정체 등이 11일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에 소개됐다.
김희철과 김민아의 유쾌한 입담과 이동근 아나운서의 재치 있는 진행으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레전드 곡을 소개하는 ‘이십세기 힛트쏭’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KBS JOY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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