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재입증 뷰캐넌, 127구 투혼…불펜 방화, SSG전 통산 8승 무산 [SPO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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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이 'SSG 랜더스 킬러' 다운 면모를 뽐냈다.
뷰캐넌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전에 선발 등판했다.
데뷔시즌이던 2020년에도 뷰캐넌은 SSG 전신인 SK와 경기에 5차례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했다.
경기 전 SSG 김원형 감독은 뷰캐넌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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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이 ‘SSG 랜더스 킬러’ 다운 면모를 뽐냈다.
뷰캐넌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뷰캐넌은 6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로 SSG 천적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뷰캐넌은 스스로 위기 상황을 벗어났고, SSG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봉쇄했다. SSG(전신 SK 포함)를 상대로는 8승을 따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불펜 방화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2020년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뷰캐넌. 유독 SSG에 강했다. 데뷔시즌이던 2020년에도 뷰캐넌은 SSG 전신인 SK와 경기에 5차례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했다. 한 차례 완투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후에도 강세를 이어온 뷰캐넌은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7승 평균자책점 2.04로 호투했다.
경기 전 SSG 김원형 감독은 뷰캐넌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팀이 뷰캐넌의 공을 치기 어려웠다”면서 “그래도 타격은 언제 터질지 모른다. 침체를 겪다가도 반등할 수 있다”며 타자들이 뷰캐넌을 상대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주문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도 “경기는 누가 올라와도 어렵다. 경기가 끝나고 난 후에나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야 진짜 편안하게 숙소에서 쉴 수 있을 것 같다. 경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 않나. 경기 전에는 항상 긴장된다”며 뷰캐넌의 호투를 기대했다.
이처럼 양팀 사령탑의 우려와 기대 속에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 1회에는 2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우전 안타, 김강민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최주환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최정에게도 볼넷을 내줘 1사 1,3루 상황이 됐고, 박성한을 2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3루 주자에게 홈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뷰캐넌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어도 홈으로 들어오는 건 막았다. 6회에도 큰 고비가 있었다. 1사 후 김성현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고 한유섬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해 1,2루 위기에 몰렸다. 투구수 100개가 넘어간 상황. 하지만 뷰캐넌은 계속해서 마운드에 섰고 김민식을 1루수 뜬공, 최지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마쳤다.
이날 뷰캐넌의 총 투구수는 127개다. 뷰캐넌의 종전 1경기 최다 투구수는 119개로. 2022년 5월 14일 대구 두산전, 2023년 7월 13일 광주 KIA전에 기록한 바 있다.
타선도 뷰캐넌의 호투에 득점 지원으로 응답했다. 0-2로 뒤진 4회 1사 2,3루 때 호세 피렐라가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2 동점이던 5회에는 이재현의 솔로포, 2사 2루 때 구자욱의 1타점 2루타로 4-2가 됐다.
불펜진 SSG의 거센 추격을 막지 못했다. 8회 동점을 허용했다. 뷰캐넌의 승리가 날아갔지만, 삼성은 9회 김현준의 결승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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