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부산 부채 증가율 1위 오명…대안은?

김아르내 2023. 8. 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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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의 가구 부채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빚은 늘었지만 가구별 소득 격차는 더 벌어졌고, 경기 회복마저 쉽지 않아 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에서 8년째 고깃집을 하는 조숙희 씨.

최근 가게를 내놨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이 어려워 5천만 원의 대출을 받고, 전세 보증금까지 빼 가게에 보탰지만, 결국, 3년째 빚만 쌓여 섭니다.

[조숙희/자영업자 : "(지난해) '한 6개월 정도는 이제 숨 좀 쉬겠구나.' '좀 돌아가겠구나.' 해서 손님이 조금 있었거든요. 올해 초반에 들어오면서 금리 인상되고, 물가 상승하고 하면서 갑자기 툭 끊긴 거예요."]

부산의 가구별 부채는 2021년 기준 6천7백만 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다섯 번째.

하지만 부채 증가율은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년부터 3년 동안 한 가구에 천3백여만 원이 늘어 가장 높습니다.

소득 격차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2019년 12월, 한 달에 500만 원 이상 버는 가구는 3년 만에 27%로 두 배 가까이 늘고, 월 소득이 100만 원이 안 되는 가구는 24%에서 13.8%로 줄었습니다.

저소득층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최저임금과 기초수급비 상승이 반영됐을 뿐 소득액 차이는 더 벌어졌습니다.

[박민성/복지포럼 공감 사무국장 : "최저임금 등 여러 가지 요소들 때문에 전반적으로 이제 소득 수준은 올라가지만 큰 문제는 소득이 일정 정도 원래 많았던 분들이 더 많아지는 이런 현상들, 그러면서 간극과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지고…."]

전문가들은 주택담보 대출과 자영업자 대출이 늘어난 데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특히 자영업자 비율이 20%로 전국 8대 특·광역시에서 가장 높은 부산은 그 피해가 더 큽니다.

[김명록/경성대 경제금융물류학부 교수 : "자영업자의 경제 생태계를 좀 안정화시키는 그래서 임대료라든지 그다음 원활한 폐업 그다음에 폐업 이후에 경제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당장 다음 달부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코로나19 지원 대출금의 만기연장과 상환 유예조치마저 끝나는 상황.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의 여파가 이제 본격적으로 닥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소연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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