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127구 역투에도...' 포효한 푸른피 에이스 또 승리 놓쳤다→9회 김현준 빠른 발, 삼성 5-4 재역전승 [MD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2023. 8. 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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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의 투혼에도 불구하고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그래도 팀은 다시 리드를 곧바로 되찾아와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1승1무56패가 된 삼성은 2연승을 거두며 8위 한화를 바짝 추격했다. SSG는 53승1무41패가 됐다.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강민호(포수)-피렐라(좌익수)-류지혁(3루수)-강한울(2루수)-오재일(1루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데이비드 뷰캐넌.

SSG는 추신수(지명타자)-김강민(중견수)-최주환(1루수)-최정(3루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한유섬(우익수)-조형우(포수)-최지훈(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오원석.

최주환./마이데일리DB

기선제압은 SSG가 했다. 1회말 추신수 안타, 김강민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최주환이 우익수 쪽으로 큰 타구를 보냈다. 3루 주자 추신수가 홈으로 밟았다. 최정의 볼넷으로 1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고, 박성한의 내야 땅볼 때 김강민이 홈으로 들어왔다. 점수는 2-0.

오원석에 막혔던 삼성이 반격에 나섰다. 4회초 선두타자 김성윤이 번트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구자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강민호가 포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계속된 1사 2, 3루에서 피렐라가 2타점 2루타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5회 삼성이 역전에 성공했다. 1사에서 이재현이 오원석의 3구째 140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데뷔 첫 10홈런을 달성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사에서 김성윤과 구자욱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점수는 4-2.

이재현./마이데일리DB

타선이 2점의 리드를 안겨주자 뷰캐넌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5회말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강민, 최주환, 최정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6회도 위기였다. 1사 후 김성현에게 내야 안타, 한유섬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는데, 이미 투구수는 11개였다. 그러나 삼성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만큼 뷰캐넌을 믿는다는 뜻이었다.

뷰캐넌은 대타 김민식을 8구 승부 끝에 1루수 인필드아웃으로 잡았고, 최지훈에게 공 7개를 던져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뷰캐넌은 포효했다.

뷰캐넌의 최종 성적은 6이닝 9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그야말로 투혼이었다. 투구수가 무려 127개였다. 한국 데뷔 후 최다 투구수다. 종전 최다 투구수는 119개로 두차례 있었다. 지난해 5월 14일 대구 두산전, 지난 7월 13일 광주 KIA전에서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4일 대구 LG전에서 7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플러스 피칭을 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바 있다.

김현준./마이데일리DB

8회 경기가 요동쳤다. SSG가 반격에 나선 것이다. 1사 후 박성한이 바뀐 투수 김태훈을 공략해 2루타를 쳤다. 이어 김성현이 좌전 적시타로 한 점차로 추격했다. 대타 하재훈은 좌완 이승현을 상대로 볼넷. 8번 김민식은 또다시 바뀐 투수 우완 이승현을 상대했다. 김민식이 친 타구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우익수 앞쪽에 떨어졌다. 김성현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4-4 동점. 다만 1루 주자 하재훈이 2루 출발이 늦여 아웃됐다.

삼성 벤치는 또 다시 마운드 교체에 나섰다. 8회에만 4명째다. 이번에는 장필준이다. 추신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SSG로서는 동점에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결국 삼성이었다. 9회초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강한울, 오재일의 연속 안타, 이재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김현준이 유격수 땅볼을 쳐 3루 주자 이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현준의 빠른 발이 아니었다면 병살타가 됐을 뻔 했다. 다시 5-4 역전.

9회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완성했다. 시즌 17세이브를 올렸다.

SSG 선발 오원석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타선에서는 김성윤과 오재일이 멀티히트, 피렐라가 1안타 2타점, 이재현이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뷰캐넌./마이데일리DB
오원석./마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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