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장악 우려”…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철회 요구 잇따라
[KBS 청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언론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충북에서도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가 우려된다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회하라! 철회하라!"]
충북 언론 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이 후보자가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맡아 친정부 성향의 언론을 만들기 위해 방송사 인사에 개입한 인물로, 또다시 언론 길들이기에 나설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자녀의 학교폭력 무마 의혹을 받고 있지만 반성조차 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현슬기/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 : "정권 비판 보도를 한 언론들을 고소하면서 언론 장악의 길을 닦아왔다. 수많은 언론인이 고통받았고, 한국 저널리즘에 회복 불가한 상처가 남았으며..."]
또 이 후보자가 취임하면 서울과 인터넷 플랫폼 중심의 미디어 환경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수신료 분리 징수를 시작으로 권력 감시 기능 약화를 위한 예산 삭감, 법정 공방 등이 이뤄지면, 결국, 지역 주민의 목소리가 약해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지명 철회 건의문을 전달했습니다.
[전대식/전국언론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 "미디어 정책에 대해서 시민 사회와 뜻있는 언론 단체와 같이 머리 맞대고 만드는 윤석열 정부가 되길 바란다는 그런 염원들을 담았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 같은 비판에 언론 장악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고, 자녀 학폭 논란에는 일방적인 가해는 아니었다고 해명해왔습니다.
일정과 증인 채택 등을 두고 여야 간 이견이 계속되면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는 오는 18일로 미뤄졌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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