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강타한 태풍…피서 특수 놓친 상인들 ‘울상’
[KBS 대구] [앵커]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카눈이 동해안 해수욕장에도 타격을 입혔습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태풍이 몰아치면서 해변에 쓰레기가 쌓이고 축제까지 취소돼 피서 특수를 기대하던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름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해수욕장이 썰렁합니다.
곳곳에는 태풍이 남기고 간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정상적인 해수욕장 운영은 바다 날씨에 달렸습니다.
[유호성/포항시 해양항만과장 : "태풍은 지나갔지만 바다에는 아직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너울성 파도로 인하여 바닷물에 들어가는 건 아직 위험하오니 바다가 잔잔해질 때까지는 입수를 하지 마시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해수욕장 상인들은 몽골 텐트와 파라솔을 치며 다시 장사 준비에 나서 보지만, 표정은 어둡기만 합니다.
[윤미자/해수욕장 상인 : "한창 휴가 피크철에 지금 태풍이 와서 텐트를 다 철거를 했다가 지금 3일째 영업도 못 하고."]
태풍 탓에 해변 축제와 다양한 이벤트도 잇따라 취소됐습니다.
오늘부터(11일) 나흘간 이곳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선수 3천여 명이 참여하는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열릴 예정이었는데요,
태풍으로 인해 취소됐습니다.
그나마 상인들은 광복절 연휴와 막바지 여름 휴가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김외순/해수욕장 상인 : "하늘이 하는 일이라 어쩌겠습니까. 어쩔 수 없잖아요.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상인이 다 그렇게 힘드니까요. 관광객분들이 오셔서 좀 팔아주고, 도와주면 좋겠어요."]
긴 장마에 폭염, 태풍까지 이어지며 피서 특수를 기대하던 해수욕장 상인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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