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실형·권선택 제외…내년 총선판 ‘흔들’
[KBS 대전] [앵커]
여당의 대표적 충청권 중진 의원인 정진석 의원이 실형을 선고받고 사면 복권 뒤 총선 출마가 유력해 보였던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사면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내년 총선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인인 만큼 여야 모두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故 노무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검찰 구형보다 이례적으로 높은 형량에 당황하면서도 즉시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 "(판결을) 받아드릴 수가 없다. 다분히 감정이 섞인 판단이다. 전 이렇게밖에 이해가 안 됩니다."]
정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3번째 승부를 앞두고 있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 총선에서 둘의 표 차이는 2.22%p에 불과했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재선 군수 둘을 배출하면서 충청권 최대 승부처로 분류되는 상황.
5선의 정 의원은 최근 지역구 관리에 더욱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민주당은 악의적인 인신공격에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파상공세에 나섰습니다.
광복절 특별 사면이 점쳐졌던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총선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권 전 시장은 최근, 시장직 상실 후 처음으로 기자들을 만나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이 때문에 국민의힘이 인물난을 겪고 있는 대전 중구에, 중구가 텃밭인 권 전 시장을 전략 공천할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희성/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이기려면) 원도심이라고 이야기하는 대덕구, 동구, 중구를 확실히 잡아야 하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역할론, 특히나 권선택 시장이 중구를 기반으로 한 역할론을 좀 기대했을 수 있고요."]
지역 내 여전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권 전 시장의 복권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총선을 앞둔 여야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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