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생종 과일·벼’ 농작물 353ha 피해
[KBS 창원] [앵커]
한반도를 관통한 이번 태풍 '카눈'은 농촌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특히 수확을 한 달여 앞둔 조생종 농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만㎡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밭입니다.
조생종 사과를 주로 재배하는데, 이번 태풍으로 전체 사과의 40%가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수확을 한 달여 앞두고, 다 자란 사과들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진 것입니다.
[김판순/조생종 사과 재배 농민 : "'시나노 골드(조생종)'하고 '홍로(조생종)'하고 (낙과가) 많습니다. 그리고 만생종은, '부사'(품종)들은 조금 덜한데 조생종은 좀 심하네요."]
경남에서 집계된 전체 낙과 피해 면적은 173ha 대부분이 조생종 사과였습니다.
조생종 벼를 재배하는 논에서는 벼 쓰러짐 피해가 컸습니다.
수확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아 낱알이 굵어져 벼가 고개를 숙이면서 강풍에 쓰러진 것입니다.
쓰러짐 피해가 발생한 논벼 대부분도 '조생종' 품종이었습니다.
[박호근/조생종 벼 재배 농민 : "지금 (나락이) 무게가 있거든요. 한 달 있으면, 20일~한 달 있으면 베어도 됩니다. 그런데 지금 쓰러져 버렸습니다."]
추석을 한 달 보름여 앞두고 농작물 피해가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김진동/태풍 피해 농민 : "상품이 안 되고, 비에 썩어 가지고 색깔이 누렇게 변해서 상품이 안 됩니다."]
이번 태풍으로 집계된 경남의 농작물 피해는 353ha, 경상남도는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농가에 보험금이 빨리 지급될 수 있도록 신속한 피해 조사가 진행되도록 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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