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삼성화재 잡고 컵대회 B조 1위…준결승 대진 완성(종합)

파나소닉, 풀세트 접전 끝에 삼성화재 제압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꺾고 1승2패로 대회 마무리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일본 초청팀 파나소닉이 프로배구 컵대회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삼성화재는 파나소닉에 아쉽게 패해 조 1위 도전이 무산됐다.

파나소닉은 11일 경상북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예선 3차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2(25-17 25-19 28-30 23-25 15-13)로 꺾었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파나소닉은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2승1패를 거둔 삼성화재는 조 2위에 올랐다.

12일 파나소닉은 A조 2위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는 A조 1위 대한항공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겨룬다.

파나소닉 타루미 유가와 이마무라 다카히코는 나란히 19점을 올렸고, 니시카와 게이타로는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포함해 15점을 지원했다.

삼성화재 박성진은 22점, 신장호가 20점으로 분전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 11-9로 앞서나갔지만, 이내 파나소닉에게 리드를 넘겨줬다.

파나소닉은 12-12에서 니시카와의 속공을 시작으로 내리 4점을 뽑아 달아났고, 18-16에서 이마무라의 오픈 공격, 나카모토 켄유의 서브 에이스로 삼성화재를 침묵시켰다.

2세트도 파나소닉의 흐름이었다.

18-15에서 삼성화재의 범실과 니시카와의 속공에 이은 블로킹으로 점수를 쌓은 파나소닉은 24-19에서 타루미의 퀵오픈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1, 2세트를 연거푸 빼앗긴 삼성화재는 3세트 막판 대반격에 나섰다.

초반부터 내내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패색이 짙던 22-24에서 신장호의 연속 퀵오픈으로 극적 듀스를 끌어냈다.

26-27에서는 홍민기의 퀵오픈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고, 27-28에서 하현용의 속공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성진이 오픈 공격에 이어 상대 이마무라 다카히코의 공격을 차단해 역전을 완성했다.

기세를 탄 삼성화재는 4세트까지 따냈다.

16-14에서 김정호의 후위공격과 박성진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린 삼성화재는 파나소닉의 추격을 뿌리치고 24-23에서 김준우의 속공으로 25점째를 채웠다.

더욱 뜨거워진 승부는 5세트 막판에야 갈렸다.

시소게임 끝에 파나소닉이 13-13에서 타루미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 올라섰다. 나카모토 켄유가 김준우의 블로킹을 뚫고 오픈 공격을 성공하면서 길었던 경기가 마무리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남자부 B조 예선 3차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20 18-25 25-22 25-22)로 눌렀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은 이미 이번 대회에서 2패를 당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이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조 3위(1승2패)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전력은 3전 전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현대캐피탈 이승준은 28점을 책임졌고, 김선호는 13점을 수확했다.

한국전력 이태호는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1점을 지원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먼저 챙겼다.

12-8에서 이승준의 퀵오픈, 박상하의 연속 블로킹으로 점수를 쌓은 현대캐피탈은 18-12에서 함형진의 블로킹으로 차이를 벌렸다.

첫 세트를 헌납한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만 9점을 올린 이태호를 앞세워 분위기를 바꿨다.

이태호는 16-16에서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가져왔고, 19-17에서 후위공격에 이은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끌고 왔다.

현대캐피탈은 접전 끝에 3세트를 따내며 우위를 점했다.

현대캐피탈은 20-20에서 상대 정성환의 서브가 벗어나 한 점을 얻어내고, 21-21에서도 상대 이태호의 서브 범실로 리드를 가져갔다. 22-22에서는 정태준의 속공에 이어 이승준이 연거푸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3세트를 마무리했다.

치열했던 4세트의 주인도 현대캐피탈이었다.

정태준이 22-22에서 상대 이태호의 퀵오픈을 가로 막아 리드를 끌고 왔다. 이어 함형진도 상대 강우성의 후위 공격을 차단하면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한국전력은 마지막 반격을 노렸지만 범실로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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