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감사관 채용 ‘부정’ 파장 확산…“교육감은 진실 밝혀라”
[KBS 광주] [앵커]
지난해 교육감이 바뀐 뒤 광주시교육청이 감사관을 새로 채용하면서 점수를 조작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났습니다.
인사 담당자에게만 책임을 물을 일이 아니라며, 이정선 교육감의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교육 관련 7개 단체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최근 불거진 광주시 교육청의 감사관 채용 부정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감사원의 공익감사 결과 광주시 교육청이 지난해 6월 개방형 직위인 감사관을 채용하면서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점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1, 2, 3위 순위가 확정된 상황에서 인사담당자가 "너무 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평가위원에게 3위인 A씨를 선정해 달라고 한 겁니다.
A씨는 1958년생으로 이정선 교육감의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결국 평가위원이 평가 항목 일부를 수정해 A씨의 점수를 12점 높였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순위가 달라지지 않자, 또 다른 평가위원을 통해 점수를 변경하도록 했고, 2위와 3위의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임용권자인 이 교육감은 인사위원회로 추천받은 1, 2위 후보자 가운데 2위인 A씨를 선정했습니다.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감사 청구로 실제 감사가 진행되자 A씨는 지난 4월 임명 일곱 달 만에 사퇴했습니다.
[윤정현/광주교사노조 위원장 : "(교육감이) 책임을 통감한다 이런 정도의 얘기를 하고 (담당자를) 직위해제를 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전혀 얘기가 없이 아무렇지도 않은 일처럼 넘어가고 있다는 게 굉장히 큰 걱정입니다."]
교육청 직원들로 구성된 노조도 인사팀장이 단독으로 비리를 저지르지는 않았을 거라며, 행정국장까지 책임을 묻고 교육감은 사실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채용 담당자'의 행위로 평가위원이 점수를 수정해 순위가 변경된 것이라며 윗선 책임에 대해 선을 긋고, 관련 담당자에 대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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