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이 죽으려고 했다” 비행 중 문 열려던 10대···'마약 중독'이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행 중인 여객기 내에서 비상문을 열겠다며 난동을 부린 10대가 급성 필로폰 중독으로 인한 일시적인 망상 탓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신 감정 결과 A군은 범행 당시 급성 필로폰 중독으로 인한 망상으로 범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A군의 마약중독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정신감정을 했다"며 "범행 당시에는 급성 필로폰 중독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관계 망상' 증상이 있었지만 현재는 정상적인 정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행 중인 여객기 내에서 비상문을 열겠다며 난동을 부린 10대가 급성 필로폰 중독으로 인한 일시적인 망상 탓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인천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김연실 부장검사)이 항공보안법 위반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A(18)군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정신 감정 결과 A군은 범행 당시 급성 필로폰 중독으로 인한 망상으로 범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여객기 안에서 다른 승객들이 나를 공격했다"며 "그들과 함께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A군의 마약중독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정신감정을 했다"며 "범행 당시에는 급성 필로폰 중독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관계 망상' 증상이 있었지만 현재는 정상적인 정신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뒤 A군의 집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을 확보했고 범행 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그를 국립법무병원(옛 공주치료감호소)에 감정 유치했다. 감정유치는 피의자의 정신 상태를 판단하기 위해 일정 기간 의사나 전문가의 감정을 받는 제도다.
A군 휴대전화 등에서는 마약 흡입용 도구 사진과 함께 인터넷에서 필로폰을 검색한 내역 등이 발견됐다.
또 그가 범행 직전 여객기 안에서 스스로 촬영한 동영상에는 입을 쩝쩝거리거나 비틀거리는 등 이상 행동을 하는 모습도 담겼다.
A군은 지난 6월 19일 오전 5시30분께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등 소란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륙 후 1시간이 지난 시점에 여러 차례 비상문을 열려다가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에게 제압됐다.
A군은 또 같은 달 8∼17일께 머문 필리핀 세부에서 필로폰 1.6g을 2차례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A군이 미성년자인 데다 초범이지만 지난 6월부터 강화된 마약범죄 사건 처리 기준에 따라 구속 기소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마약 범죄에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살인 예고글' 이번엔 페이커 향했다…'숙소 찾아가 해치겠다'
- 추신수 '1200평 美 텍사스 저택' 전소…하원미 '너무 충격' 어쩌다가
- 태풍 영향권 벗어나자…이번엔 30도 넘는 폭염
- 어쩐지 안보이더니…윤도현, 3년 투병 '위 말트 림프종' 어떤 병?[헬시타임]
- 대변만큼 많다는 10억마리 이상 세균 '득실득실'…당장 이것부터 바꿔야겠네
- 軍초급간부 지원률 하락 이유는…兵봉급 258% 늘 때, 장교는 25%로 임금불균형[이현호 기자의 밀리
- '칠판 글씨 안보이면 이미 늦어…4살부터 시력검사 챙겨야'
- '나 희귀병이래' 연기해 1200만원 뜯은 남친…투잡 뛰며 도운 여친 '극단적 선택'
- 직원에 가족까지 동원한 '집값띄우기' 천태만상
- 美 2조원대 역대급 로또 주인공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