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가 던진 올드보이 용퇴론…박지원·천정배 거취는?
[KBS 광주] [앵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혁신안과 함께 요구한 다선 정치인의 용퇴가 지역 정가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실명까지 거론된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천정배 전 법무장관은 퇴진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권을 당원에게 넘기고, 공직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현역 국회의원의 공천 감점 비율을 높이자는 민주당 혁신위의 혁신안.
예상됐던 동일 지역구 3선 제한이 빠진 대신 위원장이 나서 다선 전·현직 의원들의 퇴진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김은경/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 "후진을 위해 길을 열어주실 만한 분들인데도 다시 출마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의 미래를 위해 불출마 결단을 내려주시고..."]
이른바 '올드보이'라고 불리는 인물들이 출마에 나서는 것은 세대 교체로 상징되는 혁신의 방향과는 다르다는 겁니다.
이들이 비교적 손쉬운 당선이 보장된 곳에서 총선에 나서는 것이 수도권과 중도 표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안팎의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서복경 위원은 사견을 전제로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용퇴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고향에서 5선 도전을 선언한 박 전 원장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박지원/전 국정원장 : "경륜이 있는 경험이 있는 그런 종합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라고 해서 저는 민주당의 메기 역할을 하기 위해서도..."]
7선을 목표로 광주 출마에 나선 천 전 장관도 국회의장이 돼 지역에 역할을 하겠다는 뜻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천정배/전 법무장관 : "중앙정치가 유독 광주의 다선정치인들을 물갈이하는 걸 되풀이함으로써 광주 호남에서는 큰 정치인이 자라날 수 없게 만드는..."]
올드보이의 출마를 막을 수는 없고 인지도나 지역 기반 등은 경쟁 후보보다 앞서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이승준/영상편집:이두형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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