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종 피해자 유족 “가해자 말고 피해자에 귀 기울여야”
[앵커]
분당 백화점 흉기난동 피의자 최원종이 어제(10일) 모습을 드러내고, 숨진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걸 들은 피해자의 유족이 KBS 취재진에게 심정을 밝혔습니다.
소중한 동반자 이희남 씨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면서 가해자 말고, 피해자에게 주목해 달라 호소했습니다.
이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원종의 범행에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발인 사흘 만에 숨진 이희남 씨의 얼굴과 이름을 KBS에 공개했습니다.
[고 이희남 씨 남편 : "제 아내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거 보고 내가 완전히 미쳐버렸어요. 대학교 1학년 때 만난 제 첫사랑입니다."]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주목받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단 게 이유였습니다.
[고 이희남 씨 사위 :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건 저는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걸로 인해서 피해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유족이 한 마음으로 호소한 건 가해자에 대한 엄벌, 감경없는 처벌입니다.
[고 이희남 씨 남편 : "'반성문 하나 쓰면 된다. 그러면 내가 반성한 거다.' 다 알고 있으면서 어떻게 하면은 '내가 좀 감경돼 가지고 하겠구나'."]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작은 것 하나라도 고치고 보완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고 이희남 씨 남편 : "펜스 이게 있었는데 누가 철거를, 전에는 있었는데 없어졌어요. 거기를 (차량이) 올라왔어요. 간단하지 않습니까?"]
최원종의 차량에 치인 또 다른 피해자, 20살 여성은 연명 치료 중인 상태.
엿새 병원비가 천4백만 원, 교통사고 보험 한도가 천5백만 원이란 소식엔 이 씨의 유족도 분노했습니다.
[고 이희남 씨 남편 : "이게 차 사고입니까, 기자님? 이게 차 사고입니까? 완전히 그건 테러예요, 테러."]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피해자 지원 특별 결의를 거쳐서라도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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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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