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 나위 없는 피날레… 4만 잼버리, K팝으로 대화합 [종합]
제베원·뉴진스→아이브·NCT 드림까지
K팝 인기스타 총출동… 4만명 떼창·환호
K팝을 대표하는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이하 잼버리)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19팀의 가수들은 쉼 없이 내리는 비에도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며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를 지켜본 4만여 잼버리 대원들은 떼창과 함성, 손하트로 화답하며 무대를 즐겼다. 피부색과 언어는 다르지만 K팝으로 모두가 하나 된 순간이었다.
잼버리 메인행사인 K팝 콘서트 ‘K팝 슈퍼 라이브’가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성료했다. 진행은 배우 공명, 있지 유나, 뉴진스 혜인이 맡았다.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8개 시도에 흩어져 있는 143개국 약 4만명의 잼버리 대원들이 이날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1400여대의 버스를 나눠 타고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했다. 경기장에 마련된 행사장 관람석은 기존 객석 3만7000석에 그라운드 좌석 6000석을 합쳐 모두 4만3000석이다. 경내를 꽉 채운 대원들은 야광봉을 흔들며 환호했다. 폐영식을 마친 뒤 주어진 1시간의 식사 및 쉬는 시간에도 파도타기를 하며 이 순간을 즐겼다.
이어서 더보이즈가 무대에 올랐다. 더보이즈는 “웰컴 투 코리아”라고 외치며 ‘립 글로스’, ‘스릴 라이드’ 무대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더뉴식스는 스카우스복을 입고 무대에 오르는 센스를 보였다. ATBO, 싸이커스는 강렬한 군무가 돋보이는 ‘넥스트 투 미’, ‘두 오어 다이’로 4만 관객을 ‘들었다 놨다’ 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2’ 캐스팅 소식을 전한 조유리는 신곡 ‘택시’로 매혹적인 무대를 꾸몄다. 이어서 혼성그룹 카드, 피원하모니, 리베란테가 무대에 올라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사했다.
2부의 오프닝은 제로베이스원이 열었다. 제로베이스원은 ‘뉴 키즈 온 더 블럭’과 ‘인 블룸’ 무대를 선사, 소녀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곧이어 등장한 뉴진스는 4만여 관객을 ‘버니즈’(팬클럽명)로 만들어버리는 매직을 선사했다. 뉴진스는 신곡 ‘ETA’와 대표 히트곡인 ‘하입 보이’를 선곡해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 4만여 잼버리 대원들은 한목소리로 ‘ETA’와 ‘하입 보이’를 떼창하며 즐겼다. 뉴진스도 무대 중간 “K팝 슈퍼 라이브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뉴진스의 하입보이요!”라고 재치있게 상황극을 펼쳐 큰 웃음을 선사했다.
4인4색 걸그룹의 무대도 이어졌다. 프로미스나인은 ‘#미나우’ 무대를, 아이브는 ‘아이엠’과 ‘러브 다이브’ 무대로 눈과 귀를 황홀하게 만들었다. 특히 아이브는 공연일이 한차례 변경되면서 출연이 불발될 뻔했지만,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일정을 자체 조정해 참석하는 의리를 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있지와 마마무는 쩌렁쩌렁한 가창력으로 객석을 압도했다. 있지는 멤버 리아의 부재에도 4명이서 ‘케이크’와 ‘워너비’ 무대를 라이브로 소화하며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마마무는 ‘별이 빛나는 밤’과 ‘힙’ 무대를 선사, 공연장을 꽉 채우고도 남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속을 뻥 뚫리게 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이날 K팝 슈퍼 라이브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국가별 일정에 맞춰 숙소로 이동해 짐 정리 등 개인 정비 시간을 갖는다. 일부 국가는 한국에 더 머물며 지역 문화 체험 등 일정을 이어간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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