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에 충북 곳곳 피해…주말 다시 폭염

김소영 2023. 8. 1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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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충북을 관통하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영동에서 계곡물에 고립됐던 학생들은 오늘 무사히 귀가했습니다.

주말부터는 다시 폭염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과 과수원이 온통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땅바닥에는 상처 난 사과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수확을 앞둔 인근 고추밭에서는 태풍에 쓰러진 고춧대를 일일이 세우고 고정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김영태/고추 재배 농민 : "(바람이) 심하게 불었어. (고춧대를) 세워야 수확도 하고, 안 세우면 썩으니까 내버려 둘 수가 없는 거고."]

강풍에 주택 마당의 장독이 날라가고 깨졌습니다.

[김주희/보은군 속리산면 : "(장독이) 이렇게 날아간 거야. (모판이 마당까지) 이렇게 넘어온 거야."]

충청북도는 현재까지 태풍 카눈으로 인해 도로와 철도 등 공공시설 15곳과 사유시설 5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어제, 불어난 계곡물에 침수됐던 세월교가 11시간여 만에 개통되면서 영동의 모 캠핑장에 고립됐던 학생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천 범람 등으로 일시 대피했던 충북지역 주민 130여 명도 오늘 오전 모두 귀가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이번 주말엔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정병우/청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 주무관 :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나 주말 동안 구름 많은 날씨가 예상됩니다. 특히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체감온도는 더 높아져 무더운 날씨가 (전망됩니다)."]

청주기상지청은 당분간 습도가 높아 최고체감온도는 더 높겠다며, 특히, 수해 복구 현장과 작업장에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무리한 작업은 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화면제공:조성빈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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