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끝, ‘칼바람’ 부나?…‘네 탓 공방’ 한동안 이어질 듯
[앵커]
이번 대회의 파행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감사원의 전방위 조사가 이뤄질 걸로 보이는데요,
다만 파행의 원인을 두고는 여야의 네탓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전 준비부터 운영, 수습까지, 잼버리대회 파행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건 여야 생각이 같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잼버리를 유치·준비한 전북도의 책임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전북도의 전현직 지사는 민주당 출신입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방자치를 강조하다가 일이 잘못되면 중앙정부로 책임을 전가하는 정치권의 태도 또한 고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여성가족부 등 정부의 무능이 파행의 원인이라 주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면서, 중앙정부와 지자체를 포함하는 국정조사 제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고는 윤석열 정부가 쳤는데 수습은 공공기관의 몫이 됐고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되었습니다."]
'대회 마무리가 우선'이라던 대통령실 내에서도, 감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따질 건 따져야 한다", "예산을 어디 썼는지, 준비상황이 왜 제대로 보고 안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감사원 주도의 전방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정부 예산과 조치까지 들여다봐야 하는 만큼, 대통령실이나 국무조정실이 맡는 건 인력, 정무적으로 부담스럽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 설명입니다.
감사원은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여성가족부, 전라북도청 등이 감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책임을 가리는 작업은 신속하게 시작될 거로 보입니다.
여야가 서로 '네탓'을 하는 가운데 감사의 초점이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책임 공방이 더 거세질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신지혜 기자 (new@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인터뷰] “외압으로 느꼈다” 검찰단 수사 거부
- 자급자족하는 태풍, 온난화로 불확실성 커진다
- 날씨만 탓하기엔 운영도 엉망…악몽이 된 잼버리
- “왕의 DNA를 가진 아이”…교육부 공무원 갑질 논란
- “안녕, 고생 많았어!”…폐영식·K팝 콘서트 끝난 새만금 잼버리
- 잿더미로 변한 하와이…“기후변화가 참사 키웠다”
- 최원종 피해자 유족 “가해자 말고 피해자에 귀 기울여야”
- 뒤늦은 대피에 노후한 제방 때문에…“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
- 검찰 “조선, 모욕죄 수사에 분노…범행도 게임하듯”
- “생의 마지막은 고국에서…” 일본 거주 100살 애국지사 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