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레비 회장 허락 떨어졌다' 케인, 1750억원에 뮌헨행 비행기 탄다

김동윤 기자 2023. 8. 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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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손을 흔드는 가상의 모습./사진=영국 매체 풋볼 데일리 공식 SNS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모습./사진=영국 ESPN 공식 SNS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가상의 모습./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공식 SNS
길고 길었던 해리 케인(30·토트넘 홋스퍼)의 바이에른 뮌헨 사가가 끝을 보인다. 마침내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이적 허가가 떨어졌다는 소식이다.

영국 매체 풋볼 데일리는 11일(한국시간) "속보!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하기 위해 독일로 날아갈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긴급 타진했다.

11일 하루 종일 축구 팬들을 기다리게 한 소식이다. 당초 이날 오전에는 케인이 뮌헨에 당도한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했다. 전날(10일) 독일 빌트는 "토트넘이 뮌헨의 최근 영입 제안을 수락했다.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449억 원)를 받게 될 것이다. 이제 거래가 완료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토트넘과 뮌헨은 세부 사항 협의만을 남겨뒀다"고 전했다.

유럽 축구 이적과 관련해 가장 공신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 케인이 이적을 위한 최종 승인을 하면서 얽혀있는 이해 당사자 간 거래가 완료됐다. 토트넘은 고정적인 1억 유로에 2000만 유로의 애드온 항목으로 추가해 받는다. 케인은 4년 계약을 체결하고 오늘(11일) 독일로 날아간다. 메디컬 테스트가 예약됐고 계약은 완성됐다"고 밝혔다.

보통 이정도 소식이 나왔으면 다른 선수의 이적 사가에서는 오피셜과 다름없다. 하지만 유럽에서도 '짠돌이'로 유명한 레비 회장은 소문답게 저 '세부 사항'이 문제가 됐다. 로마노의 소식이 전해진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과 세부 조항에 대해 다시 협상하기를 바란다. 케인이 비행기를 타는 것은 일단 취소됐다"고 전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기자이자 바이에른 뮌헨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도 "케인은 뮌헨행 비행기를 타러 런던 공항으로 가는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현재 이적을 방해하고 있다. 케인의 비행기 탑승 허가를 취소했다. 케인은 지금 차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뮌헨으로 갈 수 있는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케인의 이적은 또 한 번 미뤄지는 듯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AFPBBNews=뉴스1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AFPBBNews=뉴스1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AFPBBNews=뉴스1

하지만 케인으로 화룡점정을 찍기 위한 바이에른 뮌헨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듯하다.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은 처음 상대하는 레비 회장의 협상 전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케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고 스카이스포츠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의 최초 제안은 7000만 유로(약 1008억 원)였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약 1667억 원) 이상 받길 바랐고, 뮌헨은 다시 8000만 유로(약 1152억 원)를 제시했다. 끝내 지난 5일에는 1억 유로까지 가격이 올라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은 옵션 포함해 총 1억 유로(약 144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 여전히 두 팀에는 2000만 유로(약 288억 원) 이상의 격차가 있지만, 뮌헨은 자신들이 충분히 개선된 제안을 했다고 믿으며, 이 금액이 공정하고 최후의 제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나온 금액이 총액 1억 2000만 유로(약 1753억 원)으로 레비 회장은 결국 자신의 원하던 바를 100% 이루게 된다. 바이에른 뮌헨도 나쁘진 않다. 케인의 이적이 마무리될 경우 그들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후계자를 얻게 된다. 지난 시즌 세르주 그나브리가 팀 내 최다인 리그 14골을 넣었지만, 본래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윙어다. 바이에른 뮌헨의 살아있는 역사인 토마스 뮐러(33)에게도 이제 전과 같은 활약을 기대하기 힘들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케인은 뮌헨에서 연봉 2500만 파운드(약 419억 원)를 받을 예정이다. 이는 주급 48만 파운드(약 8억 원)로 뮌헨 최고 주급에 속한다. 현재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보다 2배 넘게 뛰었다.

아쉬운 점은 더 이상 영혼의 단짝이라 불리던 손흥민(32)-케인 듀오를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8시즌 동안 47골을 합작하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합작골 최다 기록으로 영국에서는 전설로 남았다. 손흥민은 최근 풋볼런던과 인터뷰에서 "케인은 주변을 시끄럽게 하지 않는다. 그는 토트넘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나도 선수로서 케인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그는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하나다"라며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대한) 결정은 구단과 케인 사이에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케인의 선택을 응원한 바 있다.

토트넘은 13일 브렌트퍼드 원정을 시작으로 2023~2024시즌을 시작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12일 RB라이프치히와 독일 수퍼컵을 시작으로 2023~2024시즌에 돌입한다. 이번 주말 케인은 과연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까.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가상의 해리 케인./사진=독일 매체 FCB 인사이드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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