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머신에게 한가운데 실투를···결과는 너무나 당연했다, LG 김현수 8회 결승 투런포 앞세워 3연승·60승 선착 눈앞[SS잠실in]

윤세호 2023. 8. 1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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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실투 싸움, 제구 대결이었다.

볼넷이 되돌릴 수 없는 실점으로 이어졌고 한 가운데로 몰린 실투는 홈런이 됐다.

LG가 8회말 김현수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

그리고 김현수가 상대 투수 문성현의 한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에 완벽한 타구를 만들며 LG가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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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김현수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4회말 1사 삼성 선발 황동재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김현수의 시즌 2호 홈런. 2023. 6. 15.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결국 실투 싸움, 제구 대결이었다. 볼넷이 되돌릴 수 없는 실점으로 이어졌고 한 가운데로 몰린 실투는 홈런이 됐다. LG가 8회말 김현수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

LG는 11일 잠실 키움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7회까지 3-3으로 접전이었는데 8회말 김현수가 승리를 가져왔다. 1사 2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문성현의 한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이날 승리로 1위 LG는 시즌 전적 59승 35패 2무가 됐다. 2위 SSG를 5경기 이상 차이로 따돌린 가운데 60승 선착을 눈앞에 뒀다.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하다가 6회 첫 타자 전병우에게 볼넷을 범하며 흔들렸다. 결과적으로 무사 만루가 됐고 켈리의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5이닝 3실점했다. 하지만 LG 불펜진은 실점하지 않았다. 김진성과 함덕주가 추가 실점 없이 투구를 마쳤고 이후 백승현, 유영찬, 고우석이 나란히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고우석은 시즌 10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결승 홈런으로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린 김현수가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문성주가 3타수 2안타 1타점, 문보경이 솔로포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LG 트윈스 김현수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4회말 1사 삼성 선발 황동재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고 박용근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김현수의 시즌 2호 홈런. 2023. 6. 15.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4회까지는 팽팽한 선발 대결이었다. 켈리는 좌타자 기준 몸쪽 커맨드가 날카롭게 이뤄지면서 순항했다. 지난 3일 키움전과 달리 실투를 줄이고 키움 좌타자들의 몸쪽을 공략하면서 바깥쪽 체인지업이 살아 났다. 1회 2스트라이크 후 포심을 구사하는 방식으로 볼배합의 변화를 준 것도 주효했다.

장재영은 고전의 원인인 볼넷을 줄였다. 4회까지 볼넷은 하나 뿐이었다. 동료들의 에러로 위기에 처했지만 속구와 슬라이더, 그리고 커브까지 모두 제구가 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팽팽했던 흐름은 5회말에 LG 쪽으로 흘러갔다. 선두 타자 문보경이 장재영의 높게 제구된 슬라이더에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속구 타이밍에서 배트가 나오다가 변화구가 히팅 포인트 앞에서 걸리는 특유의 홈런이 나왔다.

선취점에 성공한 LG는 다음 타자 박동원이 2루타, 김민성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해민의 타구에 유격수 야수 선택으로 3루 주자 박동원이 득점. 2-0이 됐고 박해민은 2루를 훔쳐 장재영을 계속 압박했다. 2사 2루에서 문성주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LG가 3점차로 달아났다.

LG 문성주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 경기 6회말 2사1,3루 1타점 우전안타를 치고 있다. 2023. 7. 6.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키움은 바로 반격했다. 6회초 선두 타자 전병우가 볼넷, 김동헌이 좌전 안타를 날렸다. 무사 1, 2루에서 김준완도 볼넷, 켈리가 흔들리면서 키움이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 했다. 만루에서 김혜성의 중전 적시타로 1-3. 켈리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키움 타선은 김진성을 상대로도 득점했다. 도슨의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 송성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3 동점이 됐다.

그러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함덕주까지 등판했고 김휘집이 헛스윙 삼진, 이주형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 팀이 3점씩 뽑은 가운데 6회말 선두 타자 오스틴이 주심의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면서 퇴장. 어수선하게 경기가 흘러갔고 불펜 대결이 진행됐다.

불펜 대결에서 LG가 우위를 점했다. 8회말 선두 타자 홍창기가 우전 안타. 정주현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그리고 김현수가 상대 투수 문성현의 한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에 완벽한 타구를 만들며 LG가 승기를 잡았다.

LG 김현수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 경기 5회말 2사2루 1타점 우전안타를 치고 있다. 2023. 7. 6.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10위 키움은 시즌 전적 42승 60패 3무가 됐다. 장재영이 6이닝 3실점으로 개인 최다 이닝과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김도헌도 3타수 3안타로 분전했는데 2연패로 인해 웃지 못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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