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게임노트] 김현수·문보경 '슈퍼 트윈스포' 폭발+고우석 5시즌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LG, 켈리 난조 딛고 3연승 질주

박정현 기자 2023. 8. 1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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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는 결승포를 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가 김현수와 문보경의 홈런포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 시즌 전적 59승2무35패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민성(2루수)-박해민(중견수), 선발 투수 켈리로 나섰다.

반면 키움은 김준완(좌익수)-김혜성(2루수)-로니 도슨(지명타자)-송성문(3루수)-김휘집(유격수)-이주형(중견수)-임병욱(우익수)-전병우(1루수)-김동헌(포수), 선발 투수 장재영으로 맞섰다.

▲ 경기 초반 강력함을 뽐냈던 켈리. ⓒ곽혜미 기자

◆켈리 VS 장재영 ‘1피안타+1볼넷’ 특급 투수전

경기 초반부터 LG 선발 케이시 켈리와 키움 선발 장재영의 투수전이 펼쳐졌다.

켈리는 경기 초반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활용해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큰 위기도 없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준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초 1사 후에는 김동헌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준완을 유격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야수들의 도움도 받았다. 4회초 2사 후 송성문의 타구를 1루수 오스틴이 환상적인 캐치로 잡아내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장재영도 켈리에게 잘 맞서 싸웠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과시했다. 1회말 1사 후 문성주에게 2루타,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가 됐다. 이후 오스틴을 3루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 위기를 벗어났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김민성의 타구를 유격수 김휘집이 포구하지 못해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잘 막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4회말 1사 후에는 오스틴의 큼지막한 타구를 김준완이 담장에 부딪히며 잡아내는 등 야수들의 도움도 받았다.

켈리 5회초, 장재영은 4회말까지 1피안타 1볼넷만을 내주는 깔끔한 경기력으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 문보경은 시원한 홈런포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곽혜미 기자

◆문보경의 타구속도 166.1㎞ 초강력 대포 발사, 5회말 0-0 살얼음판 승부에 균열이

5회말 잠잠하던 LG 타선이 깨어났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장재영의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6호)로 1-0 선취점을 뽑았다. 타구는 발사각도 25도로 166.1㎞의 속도로 120m를 비행했다.

문보경의 홈런포로 깨어난 LG 타선은 장재영을 계속해서 몰아쳤다. 박동원이 좌측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누상에 나섰다. 김민성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는 박해민의 땅볼에 상대 유격수 김휘집이 포구해 홈으로 던졌지만, 3루주자 박동원이 더 빠르게 홈플레이트를 쓸며 상대 야수 선택으로 2-0을 만들었다.

1루에 나간 박해민은 도루로 2루를 훔쳤고, 후속타자 문성주의 1타점 2루타가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 6회초 갑작스럽게 흔들린 켈리. ⓒ곽혜미 기자

◆갑자기 흔들린 켈리, ‘볼볼볼볼 파티’ 6회초에 무슨 일이

순항하던 켈리는 6회초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전병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이후 김동헌에게 좌전 안타, 김준완에게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져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켈리는 위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후속타자 김혜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3-1로 첫 실점을 했다. 결국, LG 벤치는 켈리를 내려야 했고, 김진성이 무사만루에서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김진성도 깔끔한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도슨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3-2, 송성문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함덕주가 올라와 김휘집과 이주형을 삼진으로 처리해 급한 불을 꺼 겨우 위기를 넘겼다.

▲ 김현수의 결승포 LG는 3연승을 질주했다. ⓒ곽혜미 기자

◆이 맛에 베테랑 쓴다. 침묵하던 김현수의 대포 한 방

경기 후반 베테랑 김현수의 홈런 한 방이 분위기를 바꿨다. 김현수는 네 번째 타석까지 볼넷 하나를 제외하고 침묵하고 있었다. 베테랑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 8회말 1사 2루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김현수는 구원 투수 문성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4호)을 쳤다. 타구는 발사각도 25도로 176.3㎞의 속도로 127m를 비행했다. LG는 김현수의 홈런으로 5-3을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고우석은 5시즌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곽혜미 기자

◆고우석 5시즌 연속 10세이브, 완벽한 마무리

LG는 선발 등판한 켈리가 5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내려갔다. 뒤이어 등판한 김진성(⅓이닝 무실점)-함덕주(⅔이닝 무실점)-백승현(1이닝 무실점)-유영찬(1이닝 무실점)-고우석(1이닝 무실점)이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고우석은 본격 마무리 투수로 나온 2019시즌 35세이브를 시작으로 5시즌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라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타석에서는 김현수와 문보경이 홈런을 터트려 팀 공격을 이끌었다. 문성주도 멀티히트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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