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재난 가짜뉴스 이용한 돈벌이 늘어…엄벌 처해야"

"상인·국민들에게 피해 돌아가…당국 조사해야"

부산 송정해수욕장 백사장을 뒤덮은 해초.[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양식 미역 등 해초 더미 수십t이 떠밀려 온 11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백사장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해초를 치우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2023.08.11.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태풍을 "수많은 가짜뉴스나 괴담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거액의 수익을 올린 '괴담 장사꾼' 성공 사례를 모방해 재난을 이용한 돈벌이에 열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관계 당국에 조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별위원회는 이날 '서민 울리는 가짜뉴스' 제목의 성명을 내고 "태풍 때마다 반복해서 온라인에 올라오는 '고층 건물 유리창에 붙은 문어 사진'이 또 등장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과거 발생했던 태풍 피해 사진 등을 짜깁기하고 조작해 현재 '카눈 부산 피해 상황'이라고 속인 가짜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며 "가짜 사진에 등장한 상인들은 손님들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태풍 피해 영상을 사용해 유튜브 중계를 해 수익금을 챙긴 유튜버가 형사 입건됐다. 지난해 9월 부산에 큰 피해를 준 태풍 힌남노 관련 영상을 마치 카눈 피해 영상인 것처럼 내보내고 후원금을 받았다"며 "역시 피해는 주변 상인들에게 돌아간다. 그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한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을 것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또 "지난 3일에는 대구와 포천 등지에서 칼부림 났다는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확산돼 경찰이 진위 파악에 나서서 가짜뉴스라 밝혔다"며 "흉기 난동 예고와는 다르다고 할지 모르지만, 수사력이 낭비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결국 손실은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특위는 "재난을 이용한 가짜뉴스·괴담 돈벌이에 열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상인을 비롯한 서민들을 울리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관계 당국은 철저히 조사해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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