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분쟁' 황인범, 유로파리그 출전팀 러브콜 → 올림피아코스 "누구도 클럽보다 크지 않다" 법적 대응

조용운 기자 2023. 8. 1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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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6)이 올림피아코스에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

그리스 매체 '가제타'는 11일(한국시간)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를 떠나려고 한다. 아직 계약 기간은 2년이 남아있어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의 행동에 상당히 분노했다"고 전했다.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프라이부르크와 계약을 한다면 유럽대항전을 뛰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일단 올림피아코스는 계약 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이적을 요구한 황인범과 법적 대응까지 불사할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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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범 ⓒ올림피아코스
▲ 황인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6)이 올림피아코스에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

그리스 매체 '가제타'는 11일(한국시간)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를 떠나려고 한다. 아직 계약 기간은 2년이 남아있어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의 행동에 상당히 분노했다"고 전했다.

올림피아코스는 황당한 기색이 역력하다. 바로 구단 법무팀과 논의해 황인범의 계약서를 다시 살피고 있다. 이들은 황인범의 태도가 프로답지 못하다고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표할 정도다.

황인범이 새 시즌 개막 시점에 이적을 요청한 건 빅리그의 오퍼가 이유로 보인다. 또 다른 그리스 언론 '스포타임'은 "황인범이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프라이부르크는 황인범이 루빈 카잔에서 뛸 때부터 관찰했다. 그와 계약하는 과정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프라이부르크는 최근까지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뛰었던 곳으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더불어 권창훈(수원삼성)도 프라이부르크에 몸을 담은 시간이 있었고, 현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진출에 기여했던 이지한이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 대한민국의 황인범
▲ 교체 출전한 황인범. ⓒ올림피아코스 공식
▲ 황인범 소개 사진. ⓒ올림피아코스 SNS

프라이부르크는 분데스리가에서도 강호에 속한다. 지난 시즌 5위를 기록해 올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티켓을 확보했다.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프라이부르크와 계약을 한다면 유럽대항전을 뛰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황인범은 빅리그에서도 통할 만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올림피아코스 첫 시즌이었음에도 팬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을 경기력을 과시했다. 그리스 리그 32경기와 유로파리그 5경기 등을 포함해 총 40경기를 뛰는 강인한 체력을 과시한 황인범은 총 5골 4도움으로 가치를 입증했다.

올림피아코스의 팬들은 시즌이 끝나고 팬투표를 통해 황인범을 MVP로 꼽았다. 자연스럽게 빅리그에서도 주목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강호 인터 밀란과 나폴리의 관심을 받았고 독일 역시 프랑크푸르트와 묀헨글라트바흐가 주시했다. 프라이부르크 역시 조용히 황인범의 뒤를 따랐다.

▲ 황인범 동점골 ⓒ연합뉴스
▲ 황인범
▲ 황인범 ⓒ곽혜미 기자

그리스 리그 최고 미드필더였던 황인범인데 올여름 프리시즌에서 크게 중용받지 못했다. 친선 경기마다 결장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디에고 마르티네스 감독은 황인범보다 자신이 영입한 비센테 이보라, 소티리스 알렉산드로풀로스, 조던 홀스그로브 등을 중용하는 모양새다. 황인범이 실전을 소화한 건 지난달 말 노리치 시티전이 마지막이다. 그마저도 후반 막바지 출전으로 짧은 시간만 소화했다.

결국 11일 열린 헹크와 유로파리그 3차 예선 1차전마저 결장했다. 출전 명단에서도 완전히 사라지자 그리스 언론이 궁금증을 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 MVP였던 미드필더가 하루아침에 밀렸으니 질문을 쏟아냈다.

▲ 올림피아코스 주축 미드필더로 맹활약 중인 황인범. ⓒ올림피아코스
▲ 황인범 ⓒ올림피아코스

이와 관련해 '에르츠 스포츠'는 "황인범은 이적을 요구해 제외됐다. 매우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왔던 황인범이라 올림피아코스는 적잖이 당황했다"고 했다. 그러나 황인범을 중용하지 않는 팀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프라이부르크의 관심이 더해지면서 이적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일단 올림피아코스는 계약 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이적을 요구한 황인범과 법적 대응까지 불사할 입장이다. 다만 계약 기간에서도 견해차가 크다. 황인범 측은 지난해 계약 당시 1+2년 계약이었으니 1년 계약 이행에 따른 300만 유로(약 43억 원) 가량의 바이아웃만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올림피아코스는 처음부터 3년 계약이었으며 1,000만 유로(약 145억 원) 이상의 몸값을 요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구단 법무팀까지 동원해 황인범의 이적을 막을 전망이다.

▲ 황인범 ⓒ올림피아코스 공식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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