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최고 에이스로 선 허훈 "금메달 따고 한 달 먼저 전역? 좋네요"
금메달의 영광을 재현할 아시안게임 농구 대표팀 명단이 오늘(11일) 확정됐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허훈' 선수를 만났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어폰을 낀 채 리듬을 타며 슛을 던져야 능률이 오른다는 선수.
[허훈/남자 농구대표팀 : 노래 들으면서 운동을 하면 텐션이 올라가서 하기 싫을 때도 노래 들으면 텐션이 업돼서 열정이 생기는… ]
[송교창/남자 농구대표팀 : 솔직히 말하면 멋있죠. 멋있죠.]
훈련이 시작되면 웃음기는 사라집니다.
[허훈/남자 농구대표팀 : 밑에 보였으면 네가 3점을 쏴야 돼. 슛이야. 오케이? (백스텝을 붙여서?) 어. 무조건 백스텝으로 3점을 쏴야 돼 넓게!]
목표는 분명합니다.
[추일승/남자 농구대표팀 감독 :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선수들도 다시 한번 그런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땀흘리고 있거든요.]
허훈에게는 더 남다릅니다.
2018년 대회 당시 허재 감독이 두 아들을 모두 발탁해 특혜 논란이 일었고 결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허훈은 형과 함께 태극마크를 반납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국내 무대를 평정하며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고 지난해 입대한 상무를 2부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허훈/남자 농구대표팀 : 딱 100일 남았습니다. (말년 병장이라고 해도 될까요?) 아직까진 병장!]
앞서 일본과의 평가전에선 22득점 펄펄 날았는데 아시안게임에서도 경기 흐름을 조율하는 코트 위 사령관을 맡게 됩니다.
[허훈/남자 농구대표팀 : 금메달을 따면 10월 초니까, 11월 15일 제대니까 한달 조금 빨리 제대하는 거네요. 좋은 건가?]
병역 혜택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금메달을 따도 만기 전역해야 하지만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금빛 슛을 쏩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병무청' '국방일보')
(영상그래픽 :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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