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월드컵] 스웨덴, PK 실축한 일본 누르고 4강 진출
스웨덴 여자 축구 대표팀(세계 3위)이 일본을 누르고 여자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스웨덴은 1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든 파크에서 일본(11위)과 벌인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8강전에서 2대1 승리했다. G조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오른 스웨덴은 16강에서 세계 1위 미국을 승부차기로 눌렀고, 기세가 좋던 일본마저 꺾으며 4강에 올랐다.
스웨덴은 이날 전반 32분 아만다 일레스테트(30)의 선제골로 달아난 뒤, 후반 6분 일본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필리파 앙엘달(26)이 방향을 속이고 정확히 꽂아 넣었다. 스웨덴은 후반 42분 하야시 호노카(25)에게 득점을 허용한 뒤 1골 차 리드를 마지막까지 지켜 승리했다. 이날 스웨덴은 일본을 상대로 강하게 밀어붙였다. 체격 우위를 바탕으로 공중볼 경합에서 번번이 승리했고 수비진은 일본의 공격 연결을 차단했다.
일본 입장에선 페널티킥 실축이 아쉬웠다. 후반 31분 우에키 리코(24)가 스스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후 키커로 나섰는데, 슛에 힘이 많이 들어갔고 공은 골대를 맞췄다. 일본은 후반 막판 맹추격에 나섰지만 한 골을 만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전 전승, 노르웨이와 16강전 승리 등 기세를 올렸으나 결국 스웨덴을 넘지 못하고 짐을 쌌다.
스페인(6위)은 네덜란드(9위)를 누르고 4강에 올랐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후반 36분 깨졌다. 스페인 마리오나 칼덴테이(27)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상대 스테파니 판 데르 흐라흐트(31)에게 후반 추가시간 골을 허용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승부차기로 갈 공산이 점점 커지던 연장 후반 6분 스페인 살마 파라유엘로(20)가 단숨에 상대 진영으로 전진한 후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승부는 극적으로 마무리됐으나 스페인은 점유율(50%-31%·경합 19%), 슈팅(26개-10개) 등 수치에선 크게 앞섰다.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0대4로 패했던 스페인은 절치부심, 16강전에서 스위스(20위)를 5대1로 크게 눌렀고, 이날 승리로 역대 첫 월드컵 4강 진출을 일궜다. 스페인의 종전 최고 성적은 직전 2019년 대회에서 세운 16강이다. 스페인, 스웨덴 두 나라가 결승 진출을 놓고 4강에서 격돌한다.
다른 8강 호주-프랑스 경기는 12일 오후 4시에 열리며, 이어 오후 7시30분 잉글랜드-콜롬비아가 맞대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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