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된 지상낙원' 하와이, 실종만 1천명…재난지역 선포
하와이에선 사흘째 이어지는 산불에 최소 55명이 숨졌고 실종자도 1천 명에 달합니다. 하와이는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는데, 현지 한인들도 재산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름답기로 유명한 라하이나가 밤새 잿더미가 됐습니다. 반얀트리라고 불리는 이 곳 명물 나무마저 검게 그을렸습니다.
하와이에 사흘째 이어지는 산불로 최소 55명이 숨졌습니다.
실종된 사람은 1천 명에 이릅니다.
[메이 웨델린-리/마우이 주민 : 화염이 40피트(12미터) 높이의 야자수들을 치고 그 열기가 얼굴을 쳤을 때 '우리 도망치자' 했습니다. 도망치면서 패닉이 됐죠.]
이번 산불로 건물 1천700여 채가 무너져 주민 수천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1만여 가구가 아직 전기를 못 쓰고 있고, 일부는 통신도 수도도 끊겼습니다.
한인들은 인명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재산 피해는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정원/마우이 순복음교회 목사 : 전쟁과 같이 진짜 너무 참담해서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이전 모습을 알고 사업하셨던 (한인)분들을 아는 분들은 눈물도 흘리시고…]
주방위군까지 불 끄는데 투입되면서 이 일대 산불 80%는 일단 잡혔습니다.
그러나 새 불길이 강풍을 타고 언제 또 번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하와이는 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도움을 요청하는 모든 절차를 간소화하고 생존자들이 지체 없이 즉각적인 연방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시했습니다.]
마우이 당국은 이번 산불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치명적인 산불로 기록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Classic Improvement Products')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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