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 "지하철서 우려할 수준 전자파 나와"(종합)

조성미 2023. 8. 11. 20: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우려할 수준의 전자파가 나온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11일 제기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달 서울 신분당선·경의중앙선·1∼9호선 지하철 20대, KTX 2대, 버스 4대, 승용차·택시 6대 243개 지점에서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4mG(밀리가우스)를 넘어서는 수치가 다수 지점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 "WHO 권고 인체보호기준으로 봐야…지하철 전자파 조속히 공개"
지난해 휴대용 손선풍기 전자파 측정하는 환경보건시민센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조성미 기자 =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우려할 수준의 전자파가 나온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11일 제기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달 서울 신분당선·경의중앙선·1∼9호선 지하철 20대, KTX 2대, 버스 4대, 승용차·택시 6대 243개 지점에서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4mG(밀리가우스)를 넘어서는 수치가 다수 지점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전자파를 '발암가능'으로 분류할 때 사용한 여러 배경연구 중 4mG 이상의 전자파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소아백혈병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다는 게 이 단체의 설명이다.

조사 결과 대중교통별 전자파 최댓값은 8호선 지하철이 313.30mG로 가장 높았고 KTX(49.23mG), 버스(30.22mG), 승용차(20.44mG) 순이었다.

단체는 "모든 교통수단에서 4mG를 수배∼수십배 웃도는 전자파가 확인됐고 특히 하루에도 수백만 명이 이용하고 서민이 평생 이용하는 지하철의 전자파 세기는 크게 우려할 수준"이라며 "기술적·정책적인 전자파 저감정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올해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손선풍기 3대를 구입해 측정한 결과 19∼861.5mG의 전자파가 발생했으며 신체에서 10㎝ 이상 거리를 두고 작동시켜 측정할 때 4mG 이하로 내려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손선풍기는 25㎝ 거리를 두고 사용해야 하고 목에 거는 선풍기의 경우 안전거리를 두기 어려운 만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이 단체가 휴대용 선풍기에서 발암유발기준 이상의 전자파가 발생했다는 측정 결과를 발표하자 별도 측정을 통해 인체보호기준을 충족한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당시 이 단체가 측정한 제품 10개를 포함해 20개 휴대용 선풍기 제품을 측정한 뒤 전자파가 국제 권고 인체보호기준의 2.2∼37%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이날 발표 이후에도 보도 설명자료를 내고 "이들이 인용한 기준 4mG는 소아백혈병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 중 하나로, 인체 보호 기준은 WHO 권고에 따라 대부분 국가가 채택하고 있는 국제비전리복사보호위원회(ICNIRP)의 기준을 따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해명했다.

과기정통부는 "2013년 전자파를 측정한 지하철 1∼9호선 등의 전자파 세기를 국내외 표준절차에 따라 조속히 공개해 전자파에 대한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boi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