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또 숨겼다"‥LH 임원 전원 사직서 제출
[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 토지 주택 공사, LH가 철근 누락이 있었음에도 발표에서 일부러 제외한 단지가 다섯 곳이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한준 LH 사장은 "조직이 망가지고 위계도 없다"면서 임원 전체의 사직서를 받고, 본인의 거취는 임명권자에게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철근 누락 사태'로 불거진, LH 조직의 난맥상을 정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LH는 철근이 누락된 5개 단지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화성남양과 평택소사벌, 파주운정, 고양장항, 익산평화 등입니다.
이 중 고양, 익산을 뺀 3곳은 준공됐습니다.
관련 부서는 철근 누락을 알고 있었지만, 빠진 철근이 5개 미만이라는 이유로 숨긴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한준/LH 사장] "(사장에게도) 5개를 누락시키고 보고했다는 사실입니다. 7월 31일 발표하기 전에 이미 이것은 현장에서 자체 보강을 해서 문제가 없었다…."
무량판 구조지만 전수 조사 대상에 빠진 단지도 1곳 추가됐습니다.
지난 9일 장관의 방문 계획 발표 후 무량판 단지 10곳이 추가로 파악된 지 불과 이틀 만입니다.
이로써 LH가 발표한 무량판 단지는 지난달 31일 91곳에서 지난 9일 101곳으로 늘었고, 다시 102곳으로 확대됐습니다.
국회와 대통령까지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지만, 보고 누락 등 내부 통제 부실이 드러난 겁니다.
[이한준/LH 사장] "LH를 인적 쇄신과 함께 조직 쇄신을 단행해야 합니다. 위계도 없고, 체계도 없고 또 기본적인 것조차 상실한 이 조직을‥"
이한준 LH 사장은 쇄신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고 본인 거취는 임명권자인 정부에 맡기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2009년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된 이후 조직이 비대해졌다며 조직의 권한과 규모를 축소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LH가 지난 2021년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 이후 내놓은 혁신안과 거의 유사한 방안입니다.
당시에도 전관예우 근절과 함께 20% 이상 인력을 줄이기로 했지만, 인력 감축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고 전관예우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셀프 개혁'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자 국토부는 LH 조직 진단 등 연구 용역을 검토하는 한편 경찰 수사 결과와 공정위, 감사원 등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혁안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취재 : 고헌주 /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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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욱 기자(dwju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354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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