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계속 늘어 55명‥전쟁터 같은 참상 하와이 산불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희생자도 계속 늘어서 현재까지 55명이 숨졌는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와이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이경미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연기 아래 부서지고 타버린 건물과 차들, 해변 마을은 이제 전쟁터 같습니다.
위성에서 바라본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이 일어나기 전 초록색으로 무성했던 마을은 온통 잿빛의 연기와 잔해가 가득한 폐허로 변했습니다.
현지시간 8일 발생한 불이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확인된 사망자 수가 55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와이 주지사는 이번 화재로 마우이 관광 중심이던 라하이나의 80%가 잿더미가 됐고 여기서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생존자들은 불길이 너무나 빠르게 날아들었다며 살기 위해 달리고 심지어 물에도 뛰어든 순간들을 설명했습니다.
대피하는 동안에도 모든 것이 타버려 숨 쉬기도 힘들었다고도 했습니다.
[하와이 산불 생존자] "모든 것이 불탔습니다. 자동차가 폭발하고 불씨가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숨을 쉴 수 없었고, 공기도 없었습니다."
마우이섬 교민 5백 명이나 한국 관광객들 가운데 피해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피해중심지에 가게가 있던 한인가족은 휴대전화만 들고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지는 등 터전을 잃은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정원 목사/마우이 순복음교회] "제일 피해가 심각한 지역인 라하이나 지역에는 한인 분들의 사업장이 몇 군데 있습니다. 7~8군데가 있는데, 거기가 다 전소가 돼서‥"
현재 산불의 80%는 진화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마우이섬 공항에 머물던 여행객 중 1천 4백 명은 비행기로 섬을 빠져나갔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산불로 인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승인하고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미 언론은 마우이섬이 계속 가뭄을 겪고 있었던데다 먼 해상에 있던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시속 100킬로미터 강풍도 겹쳤다며 기후변화가 재해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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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창규
이경미 기자(l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354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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