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기만 했어요" 기초수급자, 검은봉지에 52만원 든 수해성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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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받기만 했어요."
11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익명의 80대 기초수급자가 수해 피해를 입은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2만5320원이 담긴 검은봉지를 시에 전달했다.
충주시 희망복지지원팀 관계자는 "지난 2005년부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어렵게 사는 분인데 성금을 기부해 너무 고맙고, 뭉클했다"며 "어르신의 뜻대로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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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받기만 했어요."
80대 고령의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자치단체에 수해성금을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익명의 80대 기초수급자가 수해 피해를 입은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2만5320원이 담긴 검은봉지를 시에 전달했다.
이 노파는 남루한 차림으로 지난 4일 오전 11시쯤 충주시청을 찾아 검은 봉지를 건넸다.
충주시청 직원이 봉지를 펼쳐 확인해 보니 5만원권 지폐 10장, 1000원권 4장과 100원 ·10원짜리 동전이 들어 있었다.
이 노파는 "저축한 돈에다 집에서 간간이 모은 동전들이다"라며 "방송에서 폭우로 집을 잃은 이웃들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파 들고 왔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 데 보태달라"고 말했다고 시는 전했다.
노파는 마침 충주시청 로비에 있던 조길형 충주시장에게도 같은 당부를 하고 시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시청 희망복지지원팀 공무원이 노인에게 다가가 이름과 사는 곳 등을 물었으나 노인은 "충주 연수동에 사는데 평소 기초수급자로 받기만 했어요.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 주고 싶어요. 이름은 알리지 마세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충주시 희망복지지원팀 관계자는 "지난 2005년부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어렵게 사는 분인데 성금을 기부해 너무 고맙고, 뭉클했다"며 "어르신의 뜻대로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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