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과 문화에 충격…잼버리 끝나니 슬퍼, 바비큐 먹으러 올래요”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8. 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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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 머물고 있는 네덜란드, 핀란드 잼버리 대원들은 현대차그룹의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출처=현대차]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식 일정이 11일 K팝 슈퍼라이크 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콘서트가 열리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서울 마포)에는 4만여명에 달하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차례로 집결했다. 대원들의 이동을 위해 관광버스 1400여대도 동원됐다.

독일에서 온 클레르(16)와 친구들은 “나를 포함해 친구 중에 K팝 팬이 아주 많다”며 “잼버리 일정 중에 가장 기대되는 게 오늘 콘서트”라고 즐거워했다.

모로코에서 온 다드시(16)도 “평소에 BTS, 블랙핑크, 엑소를 좋아해서 K팝 콘서트가 굉장히 재밌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K팝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11박 12일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대원들은 잼버리 일정이 끝나는 데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캐나다에서 온 벤저민(15)은 “오늘로 잼버리 일정이 끝이 난다니 슬프다”면서도 “한국의 음식과 문화에 충격을 받았고, 한국식 바비큐에 빠져서 또 오고 싶다”며 웃었다.

다드시는 “새만금 캠프에서 계속 머물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긴 하다”면서도 “그것 때문에 한국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을 만족시켜주려 노력해줘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자원봉사를 하러 온 시민들도 잼버리 행사가 ‘유종의 미’를 거둬 고생한 대원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기를 희망했다.

경기장 밖에서 길 안내를 돕던 이수영(58)씨는 “잼버리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우리나라 이미지가 실추된 것 같아 안타깝다”며 “작은 힘이지만 보태서 아이들이 다시 우리나라를 찾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서트는 오후 7시께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그룹 뉴진스, NCT드림, 있지(ITZY), 마마무 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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