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오늘 폐영… 유종의 미 거둘까

박광주 기자 2023. 8.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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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2023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오늘 2주 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태풍을 피해 흩어졌던 4만 명이 서울에 모여, 조금 전 폐영식을 마쳤는데요. 


먼저 영상보고 오겠습니다.


[VCR]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158개 나라, 청소년 4만 3천여 명이 모인 

청소년 야영 축제


폭염에 해충, 위생까지

준비 부족 논란


엎친 데 덮친 격

태풍으로 '조기 철수'까지 


우여곡절 끝 오늘 폐영식

막바지 대응 '만전'


인터뷰: 강정원 대변인 / 문화체육관광부

"정부와 세계잼버리조직위원회는 세계스카우트연맹과 긴밀히 협조해서 스카우트 대원들의 출국을 위한 차량 배정과 수송까지 빈틈없이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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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광주 기자, 우여곡절이 참 많았습니다. 


잼버리 대회 오늘 마무리가 된다고요?


박광주 기자

예, 저는 지금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뒤 이곳에서 열릴 K팝 콘서트를 끝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일정이 마무리됩니다. 


태풍 '카눈'을 피해 전국으로 흩어졌던 잼버리 참가자 4만여 명은 버스 천여 대에 탑승해, 오후 2시부터 경기장에 입장했습니다. 


지난 8일, 새만금 일대가 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영지에서 긴급 철수한 지 사흘만인데요. 


다른 나라 대원들을 만날 때마다 소리치며 반가워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오후 5시 30분부터 열린 폐영식은 약 10분 전 끝이 났습니다. 


폐영식에서 스카우트 대원 4만여 명은 새만금 영지에 도착한 순간부터 지난 2주 동안의 일정을 정리한 활동 영상을 함께 봤습니다. 


또 한국과 코트디부아르의 스카우트 대표자들이 스카우트 선서를 했고요, 


한국 대원이 다음 잼버리 개최국인 폴란드 대원에게 연맹기를 건네주는 의식도 가졌습니다. 


행사엔 폭염과 위생 등의 문제로 새만금 영지에서 조기 철수했던 영국과 미국의 스카우트들도 참석했습니다. 


잠시 뒤인 저녁 7시부터, 공식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K팝 콘서트가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은 대원들이 잠시 쉬는 시간인데요. 


모든 참가자들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 꾸러미와 함께, K팝 그룹 BTS의 포토카드가 담긴 선물 꾸러미도 받았습니다. 


오늘 행사엔 개별적으로 일정을 마치는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약 143개 나라 대원 4만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무려 4만 명이 전국으로 흩어졌다 다시 모인, 대이동입니다. 


대원들은 그동안 어떻게 지냈습니까?


박광주 기자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8개 시도로 이동해 대학 기숙사와 기업 연수원 등지에서 제각각 다른 일정을 이어왔는데요.


이 과정에서 숙소를 제대로 배정받지 못하는 등, 일부 혼선이 있었습니다.


순천에선 참가자들을 태운 버스가 추돌하는 사고를 일으켜, 일부 대원이 다치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대부분은 안전하게 이동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경험했습니다. 


서울시는 고궁과 문화시설을 연장 운영해 다양한 관람 기회를 제공했고, 경기도는 기업 탐방 행사를, 인천에선 대중교통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대학 등 교육기관들도 힘을 보탰는데요. 


동아방송예술대학에선 총장이 직접 디제잉에 나서는 등 이색 K-POP 행사를 마련해 화제가 됐고, 경희대는 실감 미디어 체험, 성균관대에선 유생 체험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폐영식 이후의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박광주 기자 

잠시 뒤 7시부터 열릴 K-POP 콘서트를 안전하게 마무리 하는 게 우선 과제입니다. 


콘서트는 저녁 9시까지 두 시간 동안 이어지는데요.


뉴진스와 아이브 등 유명 K-POP 아티스트 19팀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콘서트가 끝나면, 대원들은 버스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시 각자 숙소로 복귀합니다.


행사 당국은 현재, 안전한 이동을 위해 각 출입 지점마다 관리요원을 배치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응급 의료소도 4곳을 설치했습니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참가자들이 해산까지 3시간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 일정은 여기까지고요, 내일 아침부턴 공항으로 이동해 출국을 준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대원들이 한꺼번에 출국하는 건 아니고, 관광목적으로 며칠 더 머무르는 대원들도 상당수일 것으로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4만 명이 넘는 여러나라 청소년들이 모인 대규모 행사였는데요. 


행사 뒤에도 짚어볼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박광주 기자

네, 우선 이 행사의 주관부처인 여성가족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의 현안질의가 25일 예정돼 있습니다. 


잼버리에서 불거졌던 폭염에 위생, 치안 문제 등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대원들이 태풍을 피해서, 갑자기 지역 내 대피소가 아니라 전국 8개 지역으로 이동해 혼란이 일었던 점도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최근엔 한국인 스카우트들이 샤워시설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 숙소로 배정받는 등 역차별을 당했다는 지적도 나와 질의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준비기간이 6년이나 있었는데, 이런 사안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점이 핵심인데요. 


국민의힘은 전 정부와 지자체인 전북의 책임을 꼬집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행정안전부와 여성가족부 등, 현 정부 책임론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또, 잼버리 파행을 둘러싼 책임 공방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여가부 폐지' 이슈도 맞물려 있어서 앞으로 논란은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예, 많은 사람들이 모인 행사다 보니, 행사가 끝난 뒤에도 일부 교통 통제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박광주 기자

교통 통제는 오후 11시까지 이어집니다.


'구룡사거리부터 경기장사거리'까지 월드컵로 양방향 차량 통행은 완전히 제한됩니다. 


'경기장교차로'에서 '농수산교차로', '난지IC'와 '상암교차로'는 교통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됩니다.


이 일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12개와 마을버스 2개 등 14개 버스 노선은 우회 운행됩니다. 


이같은 통제 상황은 TBS 라디오와 교통정보 제공 방송을 통해 15분마다 실시간으로 전달됩니다.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외국어 상담도 오후 10시까지 이뤄질 예정입니다. 


주변을 통행해야하는 시민 분들께서는 방송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EBS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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