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수호신 결국 분노…“정부 잼버리 협조강요, 짚고 넘어갈 것”
‘잼버리 파행’이 연예계를 넘어 축구계까지 미쳤다.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을 홈 구장으로 쓰는 FC서울 공식 서포터즈가 정부의 행태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FC서울 공식 서포터즈 수호신은 10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158개국에서 4만3000여 명의 대원들이 모여 좋은 추억과 꿈만 그려 갔으면 좋았겠지만 이번 잼버리는 그렇게 기억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여러모로 아쉽고 또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한 참여자 개인의 사연을 들을 때 저희 역시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있을 폐영식은 또 우리에게도 다른 상처가 됐다”며 “일방적 소통으로 우리뿐만 아니라 공단, 공조직을 넘어 기업과 대학과 같은 사조직에게도 이미 많은 ‘자발적 협조’가 강요된 지금, 우리가 당장 바꿀 수 있는 부분들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수호신은 “다만, 이 과거로 회귀하는 것과 같은 결정들은 추후에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지금 여러 장소들이 여러분들의 야영장으로 변화됐듯, 우리의 경기장은 공연장이 됐다”며 “우리들의 꿈을 그려가는 곳인 이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되, 최대한 조심히 사용해 주실 정중히 부탁드려 본다”고 했다.
수호신은 영문으로 된 입장문도 함께 첨부했다.
운영 미숙 등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는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폐영식에 이어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폐영식과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는 본래 6일 전북 부안군 하서면 새만금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폭염 등 안전상 문제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날짜와 장소를 변경했다.
이 때문에 지난 9일로 예정됐던 FA컵 4강전 전북과 인천전이 취소됐다. 하지만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공연 장소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가 한 차례 더 변경됐다.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와 폐영식 준비를 위해 상암월드컵경기장 골대 부근을 포함해 그라운드 안까지 무대가 설치됐고 그라운드 위에는 객석이 마련됐다. 잔디훼손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이다.
특히 상암월드컵경기장은 과거 손흥민, 기성용 등 축구 스타들로부터 잔디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예산 약 10억원을 투입해 새 잔디를 깔아 둔 상태다.
잔디의 컨디션은 경기의 진행은 물론 선수들의 부상 여부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축구 팬들의 분노가 잇따랐다.
정부 또한 축구 팬들의 이러한 우려를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경기장 잔디훼손의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최소화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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