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취해 인도 돌진' 롤스로이스 20대 구속‥필로폰 투약 전과도
[뉴스데스크]
◀ 앵커 ▶
약물에 취한 채 차를 인도로 몰아 길 가던 20대 여성을 뇌사에 이르게 한 20대 신 모 씨가 체포 17시간 만에 풀려나 논란이 일었던 사건이 있었죠.
당시 인터넷에선 신 씨가 몬 차량이 최고가의 외제차라는 점을 들어 '경찰이 부유층을 특별대우한 거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는데요.
경찰이 신 씨의 몸에서 추가 약물이 검출됐다며, 뒤늦게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조금 전 결국 구속됐습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억 원을 호가하는 외제 차 한 대가 인도 한복판을 점령했습니다.
상가를 들이받은 차량 주위로 부서진 잔해들과 핏자국이 섞여 있습니다.
두 팔이 붙들린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경찰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신 모 씨/피의자 (음성변조)] "왜 도망을 가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데"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길을 걷던 여성을 차로 친 혐의를 받는 20대 신 모 씨.
피해 여성은 현재 뇌사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일명 '클럽용 마약'이라 불리는 케타민 성분이 몸에서 검출된 신 씨는 오늘 구속됐습니다.
[신 모 씨/피의자] <병원 여러 군데 다니면서 약물 쇼핑하셨을까요?> "..." <피해자 뇌사 상태 지금 빠졌는데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피해자분께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한 때 인터넷에선 경찰에 붙잡힌 지 17시간 만에 신 씨가 석방되고, 경찰서에서 통화하며 웃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큰 공분이 일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의사의 만류에도, 사건 당일 수면 마취제 등을 투약받은 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사 결과, 케타민뿐 아니라 6종의 향정신성 의약품 성분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신 씨는 이에 대해 "지루성 피부염 치료를 위해 수면 마취제를 처방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사고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면서도 "피해자 구호 조치를 적절히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신 씨는 과거 필로폰을 5차례 투약해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의 투약 목적을 살펴보는 한편, 신 씨에게 향·정의약품을 처방한 의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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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353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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