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너 몇살?".. 초등생까지 잼버리 동원

박혜진 2023. 8. 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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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파국을 맞은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무자격 초등학생까지 동원했다는 지적에 휩싸였습니다.

 [한국스카우트연맹 관계자]"생년월일이 다 나와있는데, 중·고등학생만 받는데 초등학생은 있을 수가 없죠. 원래 처음부터 규정이 중·고(생) 대상이었으니까"세계연맹의 규정마저 어기고 안전에 대한 보장없이 참가자 부풀리기에만 급급했던 새만금 잼버리, 나이 어린 아이들을 실적의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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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국을 맞은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무자격 초등학생까지 동원했다는 지적에 휩싸였습니다. 


12일간의 강행군을 견디려면 어느 정도 훈련되고, 중학생 나이는 돼야 하기 때문에 참가 조건이 분명한데요, 


세계연맹의 규정을 어기며 참가비까지 줘가면서 어린 초등학생을 모아 머릿수를 채웠던 겁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비위생적인 환경에 논란이 뜨거웠던 잼버리 나흘차. 


새만금에 입영한 한국 대원 여러 명이 힘든 야영을 견디지 못하고 줄줄이 캠프를 이탈했습니다. 


모두 다름아닌 초등학생들입니다.


[초등학생 참가자 학부모]

"날 더운 것도 힘들었고 저희 애가 교회라도 다니면 교회에서 캠프라도 해봤을텐데 그런 것도 해봤던 애가 아니고.."


[00초등학교 관계자]

"4명이었다가 2명 퇴소 했다고 했는데 어제 또 한 명이 퇴소해서.."


"그런데 잼버리 지원 자격은 1년 이상 스카우트 대원으로 활동하고, 14세에서 17세인 중고등학생이어야 한다고 세계스카우트연맹은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한국 대원 참여가 저조해 대회 전에 완화한 규정이었습니다. 

 

[한국스카우트연맹 관계자]

"잼버리는 어느 정도 훈련이 되어야지만 이것을 버틸 수 있다는, 1급 과정을 수료한 대원들만 올 수 있는 상황이에요. 초등학생들은 급수가 없어요." 


[박혜진 기자]

하지만 참가비를 지원해주며 자격 조건에 미달인 초등학생 다수를 참가 시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이 각 초등학교에 보낸 공문을 보면 초등학교 6학년부터 접수할 수 있고, 참가비도 지원해주겠다며 참가를 독려했던 겁니다


무려 6차례에 걸쳐 모집을 진행했지만, 확보된 국내 신청자는 3천 8백여 명. 


그동안 해외 신청자 4만 명의 5% 수준인 2천여 명에 불과해 비난이 거세자 연령 무시, 참가비 100여 만 원 지원 등 막판 꼼수가 동원된 겁니다. 


이렇게 모인 초등생 대부분은 야영 경험이 없었고, 규정인 14세를 넘지 못해 병원비가 지원되는 세계연맹의 안전보험조차 가입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스카우트연맹 측은 초등학생을 참가 시킨 적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한국스카우트연맹 관계자]

"생년월일이 다 나와있는데, 중·고등학생만 받는데 초등학생은 있을 수가 없죠. 원래 처음부터 규정이 중·고(생) 대상이었으니까"


세계연맹의 규정마저 어기고 안전에 대한 보장없이 참가자 부풀리기에만 급급했던 새만금 잼버리, 


나이 어린 아이들을 실적의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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