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돌 대신 '바벨' 든 바둑기사들 "아시안게임 금메달 싹쓸이해야죠"
【 앵커멘트 】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는 바둑도 있습니다. 13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바둑 대표팀이 바둑돌 대신 '바벨'을 들었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최형규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첫 단체훈련이라 그런지 어색한 스트레칭으로 체력 훈련을 시작한 바둑 대표팀,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자 의외의 실력을 뽐냅니다.
정식 웨이트 트레이닝 경험이 없는 신진서 9단은 바벨을 거뜬히 들어 올리고,
최정 9단은 수준급의 필라테스 실력을, 이지현 9단은 매일 갈고 닦으며 길러 온 힘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지현 / 바둑 국가대표 - "3대 320~330kg은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운동과 거리가 멀 것 같은 바둑기사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에 나선 이유는 '체력 강화'입니다.
보통 하루에 한 번 대국하는 것과 달리, 이번 대회에는 하루에 두 번까지도 대국을 해야 하는 만큼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 인터뷰 : 목진석 / 바둑 국가대표팀 감독 - "개인전에 출전하는 선수는 하루에 두 판씩 열흘 대국을 해야 해서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체력이 기술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당연히 전술 훈련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알파고보다 더 발전한 AI를 활용하고 있는 바둑 대표팀은 금메달을 위해 AI보다 더 뛰어난 '신의 한 수'를 연구 중입니다.
▶ 인터뷰 : 신진서 / 바둑 국가대표 - "바둑기사로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자격으로 나갈 수 있다는 거 자체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입니다."
13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바둑 대표팀은 금메달 3개를 모두 휩쓸었던 광저우의 영광을 이번에도 재현하겠다는 각오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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