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잼버리 'K팝 피날레'…마지막 대이동 남았다

최하은 기자 2023. 8. 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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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카눈'은 21시간에 걸쳐 한반도를 꿰뚫고 지나간 뒤 오늘(11일) 아침 소멸했습니다. 서울은 태풍이 걱정했던 것보다는 조용히 지나가면서, 오늘 예정대로 열린 초대형 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K팝 콘서트입니다. 태풍을 피해 새만금 야영지를 떠나 흩어졌있던 세계 청소년 4만여명이 이 시각 현재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다시 모여 K팝을 즐기고 있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잼버리는 이 콘서트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게 됩니다. 하지만 왜 이렇게 준비가 부실했는지, 그 책임을 따지는 시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럼 먼저 행사 현장부터 가보겠습니다.

최하은 기자, 지금 콘서트는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최하은 기자]

약 한 시간쯤 전인 저녁 7시 부터 시작됐습니다.

지금 한창 공연이 진행 중이어서요.

말씀하신 것처럼 조명이 반짝이고 함성과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빗방울이 가늘게 떨어지고는 있지만 공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콘서트에 앞서서는 이번 잼버리 대회를 정리하는 폐영식 행사가 있었습니다.

지금 대원들이 전부 안에 들어가 있어서 밖에선 보이지 않는데, 오후 5시까지는 전국에서 모여든 대원들로 경기장 주변이 붐볐는데요, 박지영 기자의 보도로 보겠습니다.

[박지영 기자]

버스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잼버리 대원들이 손을 흔듭니다.

서울월드컵 경기장으로 가는 겁니다.

잼버리 폐영식과 K팝 콘서트가 열리는 곳입니다.

태풍으로 전국으로 흩어졌던 대원 4만여명이 다시 모였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대원들은 오후 2시부터 속속 도착했습니다.

[땡큐! 감사합니다!]

[로닌 (Ronin)/영국 대원 : 음악이 기대돼요…폐영식에서 잼버리 정신을 어떻게 보여줄지도 기대돼요. 이곳에서 엄청난 파티가 벌어질 거예요.]

1400여대의 버스가 도로를 가득 메우고 거리는 대원들로 붐빕니다.

[이리 와서 같이 사진 찍어요! {안녕!}]

서울 숙소에 머물던 대만 대원들은 버스 대신 아예 지하철을 탔습니다.

차량이 통제되고, 특공대까지 동원됐습니다.

시내버스는 임시로 노선을 바꿨습니다.

경기장 곳곳에는 통역 경찰도 배치됐습니다.

인파가 한번에 몰리면서 길을 잃거나 출입구를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통역 경찰관 : {동쪽 주차장이 어디예요?} 동쪽 주차장은 저기 있어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 기동대와 소방대원 2500여명도 투입됐습니다.

지자체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도 거들었습니다.

워낙 숫자가 많아 경기장에 모두 들어가는 데만 3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콘서트가 끝나면 먼 곳에서 온 대원들부터 먼저 이동시켜 혼잡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4만여명이 모이다 보니 낮부터 일대 도로가 통제됐잖아요. 지금은 교통 상황이 어떤가요?

[최하은 기자]

지금 경기장 앞쪽 도로를 보시면요.

원래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인데 지금은 텅 비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월드컵로 2㎞ 구간은 모두 통제됐고요 일대 도로도 필요에 따라 통제를 하고 있어서 퇴근길은 평소보다 더 혼잡했습니다.

경기장에 들어올 때 처럼 밤 9시쯤 행사가 끝난 뒤에도 모든 버스가 빠져나가려면 약 3시간 정도 걸릴 걸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교통통제는 적어도 밤 11시까지는 이어지고요,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도 혼잡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잼버리 공식 일정은 다 끝이 났잖아요. 그럼 오늘밤 다들 자기 나라로 돌아가는 겁니까?

[최하은 기자]

오늘로써 모든 공식 일정은 끝났습니다.

오늘 콘서트가 끝난 뒤 각국 스카우트 인솔자 7천명이 홍대나 이태원, 강남 등을 찾을 거란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조직위는 별도 일정이 없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만약을 대비해 해당 지역에 기동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출국 일정은 사정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오늘밤 바로 떠나는 대원들도 있고 항공편 사정 등 때문에 며칠 더 머무는 대원들도 있습니다.

정부는 모든 대원들이 출국할 때까지 숙식과 교통, 문화 체험 등을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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