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취해 인도 돌진’ 롤스로이스 운전자 구속… “증거 인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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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의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뒤 서울 강남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혐의를 받는 신모(28)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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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의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뒤 서울 강남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혐의를 받는 신모(28)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염려"라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경찰은 마약 간이 시약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식, 행적 조사 등을 통해 신씨의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사실을 확인했다. 그의 체내에선 케타민, 디아제팜, 미다졸람, 프로포폴, 아미노플루티느라제팜 등 7종의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신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의사에게 케타민을 처방받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그는 지난 2월부터 병원 4곳을 돌며 16차례 피부질환 관련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2016년 7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필로폰을 다섯 차례 투약했다 적발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적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씨는 이날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시작 시간보다 늦은 오전 11시9분쯤 검은 마스크에 검은 옷차림으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씨는 이날 오전 11시55분쯤 약 45분간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 건물을 나서며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당시 기억이 안 난다고 했는데 약물을 과다 투약한 게 아닌가"란 취재진 질문엔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병원 여러 군데 다니며 약물 쇼핑을 한 건가", "마약 혐의 인정하나", "최근에도 투약했나" 등의 물음엔 답을 하지 않았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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