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한국 동결 자금 해제 전격 합의
[앵커]
미국과 이란이 이란에 수감된 미국인 석방을 대가로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와 이란 관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란 외무부가 현지 시각 10일 미국에 의해 수년 동안 한국의 은행들에 불법 동결됐던 자국 자산에 대한 해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어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약속을 보장받았다, 미국에 불법 구금된 몇몇 이란인들의 석방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이란에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인 5명이 교도소에서 석방돼 가택연금에 들어갔다고 발표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 "해당 자금은 아시다시피 우리 제재조치가 용인하는 수준의 인도적 목적에 한정해 사용 가능한 계좌로 이체되고 사용될 것입니다."]
앞서 이란국영통신 IRNA는 이란 유엔대표부를 인용해 미국 내 수감자 5명과 이란 내 수감자 5명이 맞교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이란 외무장관/현지 시각 8일 : "수감자 교환은 전제 조건 없는 인도주의 차원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중재국에 상호 합의된 틀 내에서 교환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한국 시중 은행들에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예치된 최대 70억 달러를 협상 중재국 카타르 측 계좌에 옮겨 이란 정부가 인출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단 미국과 이란의 이번 합의로 한국과 이란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 돼 온 동결 자금 문제가 4년 만에 해결되면서 양국 관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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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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