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흉기 난동’ 조선, 살인게임처럼 살인했다

손인해 2023. 8. 1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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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림역 살인범인 조선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조선은 컴퓨터게임 중독이었고, 범행도 게임처럼 잔혹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범인33살 조선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조선이 심각한 게임중독 상태에서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분석했습니다.

가볍게 뛰다가 피해자의 옆이나 뒤에서 공격을 가하고 범행 시도 후 신속히 새로운 대상을 물색한 게 조선이 평소 하는 일인칭 슈팅 게임과 유사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검찰이 조선의 카드 내역과 통화기록, 온라인 접속기록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담배나 먹을 것을 사러 편의점 가는 것 빼곤 외부와 단절한 채 집에서 오로지 게임만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수민 /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장]
"젊은 남성을 의도적 공격 대상으로 삼아 마치 컴퓨터게임을 하듯이 공격한 사건임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취업·결혼에 실패한 좌절감이 또래 남성을 향한 열등감으로 폭발했다고 봤습니다.

김 팀장은 "CCTV 분석 결과 조선은 나이 든 남성이나 여성들은 눈이 마주치거나 가까운 곳에 있어도 상대하지 않고 바로 젊은 남성에게 달려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신림역 살인 예고 글을 올린 20대 남성 이모 씨 역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조선 범행 이후 모방범죄 예고를 살인예비죄로 기소한 첫 사례입니다.

검찰은 이 씨 사건을 여성 혐오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씨는 지난 3월부터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한녀'라는 표현을 쓰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여성 혐오글 약 1700건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차태윤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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