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분기도 2조 원대 영업손실…누적 적자 47조 원
[앵커]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에도 영업 손실을 이어갔습니다.
2021년 이후 누적된 한전의 영업손실은 47조 원대로 늘어났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전력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조 2천7백억 원으로 잡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2021년 2분기 이후 아홉 분기 연속 영업손실입니다.
누적 적자도 47조 5천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급등했던 국제 에너지 가격을 전기요금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던 탓입니다.
다만 영업손실 폭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10조 8천억 원으로 정점에 달했던 영업손실이 1분기 6조 천억 원으로 줄었고, 2분기엔 2조 2천억 원대까지 감소한 겁니다.
올해 들어 국제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요금은 꾸준히 오르면서 전기 판매 수익이 개선된 덕분입니다.
한전 전력월보를 보면 지난 5월 킬로와트시당 판매 단가가 구입 단가보다 6.4원 높아져 '손해보고 파는' 역마진 구조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월 판매 이익은 31.2원으로 더 높아졌습니다.
한전은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경우 다음 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누적 적자와 지난해 말 기준 192조 원이 넘는 부채 등 재무위기는 극복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한전은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현실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미 40% 가까이 전기요금이 오른데다, 총선 등 정치일정을 고려할 때 추가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어서 한전의 재무위기 해소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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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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