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주택 196채 피해…938명 일시 대피
[KBS 춘천] [앵커]
6호 태풍 '카눈'은 고성에 400mm가 넘는 폭우를 뿌리는 등 동해안 시군에 큰 피해를 줬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강원도 내에서는 주택 196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9백여 명이 넘는 주민이 일시 대피했습니다.
강원도 피해 상황,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60mm의 비가 내린 속초의 한 주택.
어른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고 소방대원이 주민을 구조합니다.
4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린 고성의 한 도로.
거센 흙탕물이 도로로 쏟아져 내립니다.
불어난 물살에 하천 옆 농경지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태풍 '카눈'은 고성에 400mm가 넘는 비를 뿌리는 등 동해안에 큰 피해를 줬습니다.
강릉과 고성, 속초 등 동해안 5개 시군과 평창에서는 주택 196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됐습니다.
[김영운/속초시 금호동/어제 : "토사물까지 같이 흘러나오는 것 보니까 여기서 이제 안쪽에 배수구가 없어요. 그래서 아마 다 다 넘쳐서 흘러들어온 것 같아요."]
강풍으로 나무가 도로 등으로 쓰러진 피해도 40건 발생했습니다.
폭우에 609세대, 주민 938명이 일시 대피하기도 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향숙/동쪽바다 중앙시장 상인/어제 : "비가 계속 내리는 상태에서 저기 하수도 물이 역류해 가지고 지금 이 상가들이 물에 젖었거든요."]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라 토사 유출과 도로 침수, 축대 붕괴 등 22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25개 학교시설도 교실과 체육관 등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어제(10일) 하루 중단됐던 양양, 원주공항 항공편은 오늘(11일)부터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영동선과 태백선 철도의 열차 운행은 이틀째 중단되고 있습니다.
코레일 강원본부는 선로 등 시설물 점검을 먼저 진행한 뒤, 열차 운행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태풍 '카눈'으로 피해를 본 시설물과 농경지에 대한 피해 조사는 오늘(11일)부터 이달(8월) 18일까지 시군별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강원도는 시군의 피해 현황이 집계되는 대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한 국비 지원 여부를 요청하고, 피해 시설에 대한 복구 계획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영상편집:신정철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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