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먹는 아메바' 감염 대만 30대 여성, 7일 만에 사망
【 앵커멘트 】 대만의 30대 여성이 파울러자유아메바, 일명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일주일 만에 숨졌습니다. 현재까지 사람 간 감염은 불가능하고, 감염 사례 자체가 드문 편이지만 원충이 세계 민물과 토양에서 발견되고 치명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지난달 26일 발열과 오한 등으로 입원했다가 일주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를 인용해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사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하며, 증상 진행이 빠르고 치사율이 높아 일명 '뇌 먹는 아메바'라 불립니다.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설명자료 - "파울러자유아메바(뇌 먹는 아메바)는 구불구불한 형태로 보통 속도보다 약 10배 빠른 움직임을 보입니다."
감염 사례가 약 80년간 3백여 건으로 드문 편이고, 사람 간 전파 경우는 없지만, 해당 원충은 전 세계 호수나 토양 등지에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사망한 여성은 최근 해외 여행력은 없었고, 발병 전 실내 물놀이 시설을 두 차례 방문했습니다.
지난달 미국 네바다주 두 살 아이의 감염 사망 사례는 천연 온천과의 연관성이 지목됐습니다.
국내 첫 감염자는 지난해 태국에서 넉 달간 체류한 뒤 귀국 후 증세가 나타나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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