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황제주인데 또 뛸 수 있을까…주가호재 기회 잡은 ‘이 종목’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2023. 8. 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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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하는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2차전지 대표주 에코프로가 새로 편입됐으나 주가는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MSCI는 세계 주가지수 8월 정기 지수 조정에서 한국지수에 에코프로,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엔터테인먼트(Ent.) 등 4개 종목을 편입한다고 밝혔다. 반면 CJ, 이마트 등 2개 종목은 제외했다. MSCI 한국 지수 내 구성종목수는 종전 102개에서 104개로 늘었다.이번 조정 결과는 오는 31일 장 마감 시점부터 지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5월 정기 리뷰에서 극단적 가격 상승을 이유로 편입이 불발됐으나 이번에는 편입에 성공했다.

MSCI는 아시아태평양·유럽·미주지역 국가별로 대표적인 구성 종목을 선정해 발표한다. 세계 유명 금융기관들이 이 지수를 참고해 투자하는 만큼 지수 편입 시 해외 패시브(지수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유진투자증권은 이번에 편입종목들에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패시브자금이 에코프로의 경우 1조 2640억원, 한화오션 1200억원, 한미반도체 1130억원, JYP엔터는 19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과 JYP에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의 두배에 달하는 패시브 자금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전장보다 10.30포인트(0.40%) 내린 2,591.26으로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반면 일각에선 편입 종목을 예측해 미리 주식을 매매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수급 효과가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이날 증시에서 해당 종목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2.49% 내린 113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한화오션도 0.1% 내린 4만6400원으로 마쳤다. 반면 한미반도체 주가는 2.24% 올랐고 JYP도 1.97% 상승했다.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해서도 신중한 관측이 나온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에 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들은 발표일 이후 실제 자금이 들어오기까지 코스피 수익률 보다 낮은 흐름을 보였다”며 “차익실현 매물 강하게 출회된 탓”이라고 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몇 년 새 MSCI 편입종목에 대한 사전 매수세가 본격화되면서, 주가 상승 시점이 계속 빨라졌기 때문에 이번 확정 발표 이후 시기에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수에서 빠지는 종목에 대해서는 하락 의견이 많았다. 이재림 연구원은 “CJ와 이마트는 리밸런싱일까지 지수 제외에 따른 매도세가 가중되면서 주가 하방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실제 지난 5월 지수에서 제외된 제일기획, 에스원, 롯데쇼핑, 에스디비바이오센서 등 종목들은 편출 발표 이후 리밸런싱일까지 최소 5.6%에서 최대 19.4%까지 주가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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