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여행 가방에 8살 한인 아이 납치…7시간 만에 극적 구조
【 앵커멘트 】 필리핀 세부에서 한국인 아이가 괴한에게 납치됐다가 7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팔을 걷고 나선 교민들 도움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필리핀 세부의 한 주택가 주변을 촬영한 CCTV 영상입니다.
파란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커다란 여행 가방을 끌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한 필리핀 남성이 우리 교민의 집에 무단 침입해 8살 아이를 여행 가방에 넣어 납치한 뒤 달아나는 장면입니다.
납치 사실을 확인한 부모가 즉시 현지 경찰에 신고했는데, 애타는 부모의 마음과 달리 초기 수사는 미적지근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 아동 아버지 - "왜 이 CCTV 확인 안 하느냐, 동네마다 설치된 걸 (확인해 달라고) 하니까, 이 경찰서에서 공문이 안 올라왔답니다. 그래서 좀 어이가 없었죠."
이 과정에서 필리핀 한국대사관 세부 분관 직원이 직접 현장에 찾아와 현지 경찰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우리 교민들도 SNS를 통해 납치 사실을 알리고 범인의 차량 번호 등을 수배하며 도움을 줬습니다.
결국 범행 7시간 만에 인근 초등학교에 숨어 있던 범인이 체포됐고, 아이는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 아동 아버지 - "분관에서 근무하시는 분이 끝까지 남으셔서 전화하고 전달해 주시고…. 많은 교민들이 자기 일처럼 도와주려고 여기저기 오셨던 분들한테 굉장히 고맙고요."
범인은 피해자 가족이 살던 건물 주인의 가족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는 납치 과정에서 얼굴 등에 상처를 입었고 크게 놀랐지만, 현재는 안정을 되찾은 상태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김정연 이시원 출처 : 페이스북@You Tyree, Mandaue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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