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콘서트 시작...다사다난 12일 잼버리 대장정 마무리
인기 아이돌 뉴진스, 있지, 마마무 등 19팀 참여
아이브 "대원들과 약속 지키겠다" 막판 합류
6일 새만금→11일 전주→11일 서울로 일정 변경
■ 진행 : 함형건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신윤정 사회정책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다사다난했던 12일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케이팝 콘서트가 큰 호응과 함께 조금 전 시작됐는데요,
4만여 대원들이 젊은 열기를 분출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안전하게 마무리되는 게 관건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사회정책부 신윤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잼버리 대원들이 가장 기대한 케이팝 콘서트가 드디어 시작됐겠군요?
[기자]
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식 일정의 마지막을 장식할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가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콘서트는 1, 2부로 나뉘어 각각 60분씩, 2시간 동안 이어지는데요,
요즘 가장 큰 인기인 아이돌 그룹 뉴진스와 아이브 등 모두 19개 팀이 무대에 오릅니다.
이번 콘서트는 원래 6일 새만금 야외 무대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는데요,
무더운 날씨에 뜨거운 열기까지 내뿜는 콘서트가 열릴 경우 온열 질환이 우려돼 오늘 전주 월드컵경기장으로 날짜와 장소가 한 차례 변경됐고,
이후 태풍이 예상과 달리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장소가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다시 변경됐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늘 저녁 방송될 예정이었던 음악 프로그램이 결방되면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게 됐습니다.
[앵커]
많은 잼버리 대원들이 가장 고대하는 프로그램으로 케이팝 콘서트를 꼽았는데요, 그만큼 논란도 많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정과 장소 변경은 물론이고 출연자 선정에서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정치권 등에서 방탄소년단 출연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와 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건데요,
결국, 조직위는 방탄소년단은 참석 대신 각 멤버들 사진을 전체 대원들에게 선물로 지급했습니다.
또 서둘러 공연을 준비하느라 공공기관에서 대규모 인원이 차출됐다는 논란과 경기장 잔디가 훼손될 거란 축구 팬들의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회 부실 운영을 케이팝 콘서트와 아이돌로 땜질하려 한다는 비판이 가장 큽니다.
[앵커]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 열리는 케이팝 콘서트인데, 태풍이 지나간 직후 열리면서 안전도 걱정입니다.
[기자]
우선 많은 인원이 몰리는 만큼 다중인파 관리가 변수인데요,
조직위는 행사장 내 통로마다 소방과 경찰 8백여 명을 배치해 인파 관리와 긴급환자 신속 구급활동을 벌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장 응급의료소와 의료인력, 구급차를 배치하고 대원들에게 물 9만여 병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경기장 내 이동식 화장실을 추가 설치하고 청소, 미화 인력을 200명 이상 투입됩니다.
특히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강풍에 대비해 무대를 지지하는 와이어 보강 등 안전장치를 강화했습니다.
빗속에서 행사가 진행돼 무대 바닥이 미끄러운 건 물론이고 각종 전기, 음향 장치 등이 제대로 작동할지도 미지수입니다.
태풍은 물론 갑자기 치러지는 공연으로 많은 참가자들이 현장 리허설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무대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참가 대원들은 물론 공연팀과 현장 작업자까지, 모두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하는 게 이번 잼버리 대회의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콘서트에 앞서서 폐영식도 무사히 진행됐군요?
[기자]
네, 잼버리 폐영식은 오후 5시 반부터 6시까지 30분간 진행됐습니다.
폐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후 2시부터 전국에서 버스 천 4백여 대로 전 세계 150여 개국 대원 4만 3천여 명이 한 자리에 다시 모였는데요,
폐영식에서는 먼저 올해 활동 하이라이트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고 이어 한국 대원이 차기 개최국인 폴란드 대원에게 연맹기를 전달했습니다.
이어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의 환송사와 한국스카우트 연맹의 폐영 선언, 한덕수 국무총리의 폐영사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7분짜리 상영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지난 1일 새만금 야영지에 도착해 텐트를 설치하는 순간부터, 태풍 카눈 예보로 전국 8개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잼버리 활동을 끝까지 이어가는 모습 등이 담겨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폐영사에서 유례없는 폭염과 태풍 등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이 어려움을 겪은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도 남다른 책임감과 이타심으로 서로를 챙기며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 있었다며, 이런 스카우트 정신은 세계인의 연대와 협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앵커]
저녁 식사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폐영식이 끝나고 K팝 콘서트 시작 전까지 쉬는 시간 1시간을 이용해서 간편식으로 경기장 내에서 식사가 이뤄졌습니다.
조직위는 일반식 3만 5천 개, 비건식 5천 개, 할랄식 7천 개 등을 준비했는데요,
덥고 습한 날씨에 상할 우려가 없는 식품 위주로 꾸러미 형식으로 제공됐고, 행사장 내 지정된 장소에서 인솔자 등을 통해 받아 식사했습니다.
[앵커]
경기장 주변 교통 통제는 밤 늦게까지 이뤄진다고요?
[기자]
오늘 저녁 행사에 참석하는 대원들을 태운 버스 천4백여 대가 상암으로 한꺼번에 모이고, 주차하기 위해 일대 교통이 통제되고 있는데요,
밤 11시 정도까진 계속될 전망입니다.
월드컵경기장교차로를 중심으로 구룡 교차로까지 양방향 차로에선 차량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경기장 교차로에서 위, 아래, 오른쪽 방향인 농수산교차로, 난지IC와 상암교차로는 교통량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전국에서 온 버스 1,400여 대는 인근 도로와 공원 등에 분산 주차되는데, 평화공원과 하늘공원 등도 주차장으로 쓰입니다.
경찰은 300여 명의 교통경찰을 배치하고 입간판을 설치해 경기장 주변의 혼잡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이 지역을 지나는 버스는 우회 운행하고, 행사장 근처 지하철역인 6호선 월드컵경기장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는 안전관리 인력이 추가 배치됩니다.
자세한 도로 통제 등 대중 교통정보는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 홈페이지나 다산콜 120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공연이 끝나고 나면 다시 버스를 타고 원래 숙소로 다 복귀하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부분 국가 대원들은 기존 숙소로 가고, 일부는 출국 준비에 편한 숙소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왔을 때처럼 지정된 장소에서 버스에 승차해서 각 지역 숙소로 돌아가게 됩니다.
조직위는 콘서트가 끝난 밤 9시부터도 한꺼번에 인원이 출입구로 몰리지 않도록 순차적으로 퇴장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기상 상황에 따라 드론쇼와 불꽃놀이도 진행됩니다.
앞서 각국 스카우트단 소속의 성인 인솔자 6천여 명은 서울에 남아 오늘 밤 서울 관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조직위 측이 조금 전 설명자료를 내고 인솔 지도자는 참가 대원들과 떨어져 별도의 활동을 진행할 수 없다며 콘서트가 끝난 후 모두 같은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공식 활동 종료일인 내일은 전체 참가자들이 일제히 각국으로 돌아가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내일 출국하는 참가자들도 있지만 일부 대원들은 곧바로 귀국길에 나서지 않고 더 머물며 관광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조직위원회 측은 정확히 내일 몇 개 나라 대원 몇 명이 출국할 예정인지 묻는 질문에 아직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요,
우선 경기도에 숙소를 차린 독일과 호주 등은 다음 주까지 한국민속촌이나 놀이 공원 등을 방문하고
순천만정원박람회장이나 대전시 축제 현장 등 전국의 관광 명소에도 각국 대원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일부 국가는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서 한국에 당분간 남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직위는 당초 내일 이후 숙소는 각 국가에서 알아서 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숙소 구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그러자 행안부는 오늘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내일 이후에도 잼버리 참가자들이 원하는 경우 숙소 등 필요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난 1일 시작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요, 이번 잼버리 대회 간단하게 짚어볼까요?
[기자]
전 세계 청소년들의 야영 축제인 잼버리 지난 1일 새만금에서 시작됐습니다.
시작 전부터 지난달 우리나라에 내린 폭우 때문에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새만큼 야영지의 배수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행사가 시작되자 극심한 무더위가 덮치며 온열 질환을 호소하는 대원들이 속출했습니다.
또 화장실과 샤워장은 턱없이 부족했고 위생도 엉망이었습니다.
그러나 조직위원회의 준비 부족, 운영 미숙으로 제대로 대처가 이뤄지지 못했고, 결국, 지난 4일 영국 대표단이 가장 먼저 철수를 결정했고 이어 미국 등도 새만금을 떠났습니다.
이 밖에도 곰팡이 달걀이 지급되고 식단이 부실하게 운영되는 등 먹거리 안전 문제에다 영내 샤워장에서의 성범죄 논란까지 빚어졌습니다.
이런 파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결국 태풍 카눈의 북상이 예고되자 지난 8일 전국 8개 시도로 뿔뿔이 흩어졌고 새만금에서는 철수했습니다.
이후 야영과 교류 대신 전국 각 지자체 등이 마련한 관광과 각종 행사를 이어오다 오늘 케이팝 콘서트를 끝으로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앵커]
잼버리 대회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의 무능과 책임 논란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여가부는 그간 준비과정에서의 부실 뿐 아니라 행사 파행 이후 장관의 잇따른 실언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요,
김현숙 장관은 성범죄 의혹에 대해서는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라고 말했고,
잼버리 조기 철수 사태와 관련해선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오는 25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현안질의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지난 9일 브리핑을 시작 10분 전 돌연 취소된 뒤 공식 석상에서 발언하지 않고 있는 김현숙 장관이 국회에 나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 신윤정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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