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SPC 사고 공장 방문 무산…“산재 은폐”·“사전 협의 달라”
[앵커]
SPC 그룹의 계열사 샤니 공장의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정의당 의원들이 현장을 방문했지만, SPC 측 제지로 무산됐습니다.
SPC 측은 사전에 출입이 협의됐던 명단과 다르다며, 현장 방문을 거절했는데, 정의당은 현장을 은폐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SPC 계열사인 경기도 성남의 샤니 생산 공장.
사흘 전, 50대 직원이 반죽 설비 기계에 끼여 크게 다쳤다가 하루 뒤 결국 숨졌습니다.
정의당이 사고 현장을 확인하겠다며 찾아갔는데, SPC 측은 입장을 막아섰습니다.
[이은주/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 "저희가 그걸 훼손하러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보고 왜 이런 억울한 죽음이 계속해서 반복되는지 확인하러 가는 거예요."]
[이강섭/SPC 샤니 대표이사 : "지금 현재 저희들이 경찰 조사, 노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최근 노동자의 손가락 관련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SPC 계열사로 확대하면 지난해 10월, 20대 여성 직원이 끼임 사고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정의당은 지난해 10월 사고 이후 SPC 측이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강은미/정의당 원내대변인/지난 10일 : "SPC는 죽음의 빵 공장, 최악의 기만 기업입니다. 허영인 회장은 지금 당장 죽은 여성 노동자와 유가족에게 사과하십시오."]
SPC 측의 통제로 현장 방문은 결국 무산됐는데, 정의당은 사고를 은폐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반발했습니다.
정의당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명확히 따지겠다"고 밝혔습니다.
SPC 측은 사전에 협의됐던 출입 명단과 달라서 노동조합 요청으로 방문을 거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샤니 노동조합은 입장문을 통해 "사 측에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을 요청했다"면서도 "사고를 정쟁으로 끌어들여 우리의 생계와 일터를 훼손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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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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