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풍기 '전자파' 심각… 기준치 대비 최대 322배↑

최자연 기자 2023. 8. 1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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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선풍기, 일명 손풍기에서 적지 않은 전자파가 나온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1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센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활 속 전자파 발생 및 노출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센터는 시중에 판매되는 휴대용 선풍기 6개와 목걸이형 선풍기 4개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30.38mG(밀리가우스)에서 최대 1289mG에 이른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안전하다고 발표한 휴대용 선풍기의 전자파 수준과는 반대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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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관련 시민단체가 대중교통과 휴대용 선풍기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직접 측정한 뒤 위험성을 경고했다. 사진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열린 '생활 속 전자파 발생 및 노출실태 조사발표 기자회견'에서 전자파를 측정하는 연구원. /사진=뉴스1
휴대용 선풍기, 일명 손풍기에서 적지 않은 전자파가 나온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1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센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활 속 전자파 발생 및 노출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센터는 시중에 판매되는 휴대용 선풍기 6개와 목걸이형 선풍기 4개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30.38mG(밀리가우스)에서 최대 1289mG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물질로 지정하는 전자파 수준인 4mG보다 8배에서 최대 322배나 높은 수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안전하다고 발표한 휴대용 선풍기의 전자파 수준과는 반대의 결과다.

이와 함께 센터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도 상당량의 전자파가 측정됐다고 밝혔다. 버스와 택시(승용차, 승합차 포함), 서울 수도권을 잇는 노선별 지하철, KTX 등 대중교통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지하철(313.3mG), KTX(48.23mG), 버스(30.22mG), 승용차(20.44mG)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전자파를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발암물질과 환경보건 문제로서 다뤄야 한다"며 "주무 부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나 산업통상자원부가 아닌 환경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자파 열적기준(전자파인체보호기준)인 833mG 외에 만성적 건강영향을 고려해 4mG를 환경보건상의 전자파 기준으로 제도화할 것을 국회에 촉구했다.

최자연 기자 j27nature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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