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아이들 보니 유학 중인 딸 생각나" 도시락 선물한 카페 사장

한류경 기자 2023. 8. 11. 19: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씨 부부가 제공한 도시락을 받은 잼버리 대원들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임실군 제공〉

"더운 날 한국 와서 고생하는 잼버리 대원들 보니까 외국에서 공부하는 딸 생각나 뭐라도 해주고 싶었어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따뜻한 도시락을 준비한 카페 사장 53세 임정선 씨가 오늘(11일) JTBC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한 말입니다.

임실군과 임씨 등에 따르면 전북 임실군 운암면 옥정호 근처에서 미텐발트 카페를 운영하는 임씨는 남편인 55세 허광용 씨와 함께 어제(10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여한 에콰도르와 피지 대원들이 머무는 임실청소년수련원에 점심 도시락 150개를 보냈습니다.

임씨는 JTBC에 "잼버리가 열리기 전 부안 새만금에 갔었는데 무척 더울 때라 어떻게 행사를 진행할까 싶어 걱정하고 있었다"며 "마침 애들이 임실군에 왔다는 얘기를 듣고 도시락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준비 기간이 있었으면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시간이 촉박해 업체에 의뢰해 도시락을 준비했다"며 "딸이 독일에서 유학 중인데, 애들을 보니 딸 생각도 나고 해서 더 챙겨주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임씨 부부가 준비한 도시락은 외국인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고기와 튀김 등 여러 가지 반찬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들 부부의 따뜻한 마음에 잼버리 대원들도 '그라시아스(감사합니다)' '땡큐' 등을 외치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 감사 인사를 표했다고 합니다. 대원들은 또 엄지와 검지를 교차해 만드는 이른바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임실군 심민 군수는 "우리 군에 방문한 외국인 청소년들에게 정성 가득한 도시락을 제공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임씨 부부가 제공한 도시락을 받은 잼버리 대원들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임실군 제공〉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