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YTN 방송사고 사과에도 "민형사상 고소·고발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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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YTN의 방송사고에 대해 의도성이 있는 것 같다면서 "모든 가용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미디어오늘에 "이 후보자는 주조정실에 오래 근무한 방송전문가를 취재해 방송사고가 '고의'로 보인다고 했는데, 앵커 백은 주조정실이 아니라 부조정실에서 하는 것이다. 제대로 알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며 "가장 중요한 건 YTN의 인사검증 보도는 언론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다. 이걸 방송사고와 엮어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이야 말로 방송장악 기술이다. 인사 검증 보도에 문제가 있다면 정당한 절차를 거쳐 해결하면 되지,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무슨 보도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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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인사검증 보도 거론하며 "이번 사고, 같은 선상에 있는 것"
YTN노조 "인사검증, YTN의 역할, 이런 식이면 무슨 보도 할 수 있나"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YTN의 방송사고에 대해 의도성이 있는 것 같다면서 “모든 가용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한 것에 이어 방송사고까지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나선 것.
YTN은 10일 저녁 10시 45분 최원종에 대한 리포트를 했다. 최 씨가 검찰 송치 전 포토라인에서 유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표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YTN은 앵커가 보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배경화면(앵커 백)에서 이 후보자가 국회의사당 앞에 있는 사진을 넣는 방송사고를 냈다. 문제가 확인된 후 YTN은 온라인에서 관련 장면을 삭제하고, 시청자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YTN은 후보자가 지명되기도 전에 학폭 사건과 관련해서 불순한 의도를 가진 의혹 제기자와의 인터뷰를 일방적으로 보도하고, '돈을 바로 돌려줬고 신고했다'는 해명에도 마치 배우자가 부정한 청탁에 응한 것처럼 왜곡하는가 하면, 지명된 이후에는 18년간 장기 보유한 아파트를 마치 투기의 목적으로 매입한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보도 등을 지속하며 '후보자 흠집내기'에 치중해 왔다”고 했다. 이번 방송사고와 관련 없는 YTN의 이전 보도들을 거론한 것이다.
이 후보자는 “최근까지 이어진 후보자에 대한 YTN의 보도 행태에 비추어 이번 사고도 같은 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더는 이러한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 방심위 제소, 명예훼손에 대한 민·형사상의 고소 고발 등 모든 가용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YTN이 의도를 갖고 방송사고를 냈다는 주장이다.
앞서 YTN은 명백한 방송사고이며, 의도성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YTN 측은 11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사고와 관련해 먼저 시청자와 이 후보자에게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방송사고대책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경위와 책임 소재, 향후 재발방지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조사한 결과 당시 뉴스 진행 부조정실 내 PD와 기술 스태프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 단순 실수로 파악됐으며 의도성은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YTN은 방송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YTN 입장문을 두고 이 후보자는 “주조정실 등에 장기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다수의 방송 전문가들은 해당 사고가 1~2초, 최대 5초 이내에 긴급 조치되어야 할 사안으로 이 같은 사고가 생방송 중 10여 초 지속된 것은 '실수가 아니라 고의'이며 '역대급 방송사고'라고 지적한다”며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미디어오늘에 “이 후보자는 주조정실에 오래 근무한 방송전문가를 취재해 방송사고가 '고의'로 보인다고 했는데, 앵커 백은 주조정실이 아니라 부조정실에서 하는 것이다. 제대로 알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며 “가장 중요한 건 YTN의 인사검증 보도는 언론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다. 이걸 방송사고와 엮어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이야 말로 방송장악 기술이다. 인사 검증 보도에 문제가 있다면 정당한 절차를 거쳐 해결하면 되지,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무슨 보도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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